[특별기고] 김성완 '인디라! 인디게임개발자모임' 대표 “9월 10~12일”

[특별기고] 김성완 '인디라! 인디게임개발자모임' 대표

한국의 첫 인디게임 페스티벌인 ‘부산인디커넥트 페스티벌 Busan Indie Connect Festival (이하 BIC 페스티벌)이 9월 10~12일까지 3일간 부산 해운대구 수영강변에 위치한 부산 문화 콘텐츠 콤플렉스에서 열린다.

BIC 페스티벌 공식 홈페이지 http://www.bicfest.org/

불과 몇년 전만 해도 한국의 인디게임 씬은 아주 소수의 인디게임 개발자들이 모이는 오붓한 모임에 가까웠다. 특히 한국의 경우 인디게임들이 가장 손쉽게 선보일 수 있는 플랫폼인 PC가 사전 심의제도 때문에 사실상 막히다 보니 2012년까지만 해도 한국 인디게임 씬의 모습을 찾아보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오픈마켓법의 발효로 모바일 플랫폼의 경우는 게임 심의 기관의 사전 심의를 받지 않아도 게임을 출시할 수 있게 되자 사전 심의가 필요없는 모바일 게임 플랫폼이 활성화되었다. 이는 한국 인디게임 씬이 성장하는 좋은 토양이 되어 주었다.

한국 인디게임 씬의 성장과 함께 한국 최대의 인디게임 개발자 커뮤니티가 된 페이스북의 ‘인디라! 인디게임개발자 모임’도 회원 가입이 자유롭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어느새 회원수가 5000명을 넘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현재 회원수는 약 6500명 정도다.

■ 아웃오브인덱스-오픈플레이데이 등 인디서밋 무럭무럭
온라인 커뮤니티의 성장과 함께 오프라인에서도 2013년부터 100명에 육박하는 인디게임 개발자들이 모이는 인디서밋 같은 컨퍼런스 형태의 오프라인 행사가 첨 열리기 시작했다. 2014년에는 실험게임페스티벌인 아웃오브인덱스(OOI)도 생겨났다.

2014년 12월에는 오픈 플레이 데이라는 이름으로 반나절의 작은 규모였지만 첫 인디게임 전시회가 열렸고 한국 인디게임 개발자들로부터도 열광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었다. 자연스럽게 한국에도 제대로 규모를 갖춘 인디게임페스티벌이 있어야 한다는 강한 공감대도 생겨났다.

올해 봄부터 한국의 첫 인디게임 페스티벌을 개최하려는 준비작업 끝에 부산이 개최지로 선정되고, 개최 날짜와 장소도 정해지면서 본격적인 개최 준비에 돌입하게 되었다.

BIC 페스티벌을 준비하는 운영진들이 한국의 첫 인디게임페스티벌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큰 걱정은 국제적인 인지도가 전혀없는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인디게임페스티벌이 제대로 된 국제 인디게임 페스티벌의 면모를 갖출 수 있을지였다.

■ 부산시 파격적인 지원...서울-부산 교통-숙박 무료
한국에서도 대부분의 인디게임개발자들이 서울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 현실에서 개최지가 부산이라는 핸디캡도 작지 않은 걱정거리였다.

하지만 부산시의 파격적인 지원으로 전시 참가자의 서울 부산 교통편과 숙박까지 무료로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걱정을 많이 줄일 수 있었다. 그렇지만 BIC 페스티벌은 해외에서는 물론 한국에서도 아직 인지도가 없는 첫 행사이다보니 과연 목표한 전시작품 수를 채울 수 있을지가 큰 걱정거리였다.

그래서 가까운 일본에서 열리는 비트서밋이라는 인디게임페스티벌에도 들러서 빅 페스티벌을 홍보하기도 하고, 한국에서도 SNS를 통해서 홍보를 열심히 하기는 했다. 하지만 전시작품 출품 마감 3일 전까지도 출품작이 미달되지 않을까 걱정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운영진들의 큰 걱정이 기우였다는 걸 알게 되었다. 마감 2일 전에 가까스로 출품작 수가 정원을 넘기면서 한숨을 돌렸지만 결국 국내외에서 모두 214작품이나 출품되면서 경쟁률이 2.7대 1에 달하는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경쟁률이 2대1을 넘으리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해외 작품들도 40작품 이상이 출품되어서 국제 행사로서의 면모를 갖추는데도 손색이 없게 되었다.

■ 해외 25-한국 55 총 80작품...초대자 인디게임 공모전 IGF 의장 경사
최종적으로 전시작으로 선정된 작품은 모두 80작품으로 해외 25 작품과 한국 작품 55 작품이 선정되었다. 출품작수가 많았던 만큼 전시작으로 선정된 작품들은 모두들 좋은 작품들로 특히 뛰어난 해외 작품들은 국내 인디게임씬에 좋은 자극제가 될 것으로 본다.

BIC 페스티벌을 준비하는 중에 우리의 기대를 넘어서는 기쁜 일이 또 있었다. 페스티벌 중에 함께 열리는 컨퍼런스에 해외 연사로 초대했던 인디메가부스의 캘리 월릭 대표가 세계 최고의 인디게임 공모전인 IGF의 의장이 되었다는 소식이 날아들었다. 결국 전세계 인디게임씬을 대표하는 인물을 BIC 페스티벌의 연사로 초대하게 된 영광을 누리게 된 셈이다.

▲ 켈리 월릭. 사진 출처=인디메가부스
한국에서는 처음 열리는 국제 인디게임 페스티벌인 BIC 페스티벌이 성공적으로 치러져 국제적인 명성을 지닌 훌륭한 인디게임페스티벌이 되기를 바란다. 또한 국내외의 인디게임개발자들과 인디게임을 사랑하는 많은 게이머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격려를 기대한다. 이제 일주일 남짓 후면 국내외의 놀랄만한 인디게임들이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BIC 페스티벌의 전시 참관은 무료고, 사전 참관 신청은 온오프믹스에서 접수하고 있다.
http://onoffmix.com/event/52503

■ BIC 페스티벌의 전시는? “100여개의 독립 게임”

빅페스티벌의 가장 큰 행사인 메인 전시 행사에는 한국과 전 세계에서 선별된 100여개의 독립 게임을 선별하여 전시한다. 출시 예정이거나 출시된 직후의 게임을 위주로 전시하며 출품자는 관객으로부터 게임에 대한 진지한 피드백을 받아볼 수 있다.

전시는 9월 11일, 12일 이틀 간 진행된다. 전시 마지막에 어워드 행사를 통해 청중이 선정한 최고의 게임을 뽑는다.

빅페스티벌의 메인 전시 행사의 특징은 게임 제작자와 게이머와의 만남이다. 청중들에게 진지한 게임 평가를 독려하기 위해 다양한 미션으로 구성된 게이미피케이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또한 인디게임 개발자들의 다양성을 추구한다. 메인 전시 행사에는 모바일, PC, 콘솔의 다양한 플랫폼에서 동작하는 게임 외에도 요즘 떠오르고 있는 가상 현실(VR) 컨텐츠와 보드 게임도 전시한다.

김성완 부산게임아카데미 외래교수 

김성완은?
(주)젬스푼  21세기 마법사 
부산게임아카데미 외래교수 
영산대학교 게임콘텐츠학과 겸임교수
페이스북 그룹 '인디라! 인디게임개발자모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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