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이커 1945’ 시리즈에도 영향...괴상망측한 걸작의 탄생

지금까지 출시된 수많은 슈팅 게임 중에 어떤 게임이 최초인지는 아직도 논란거리가 있다.

하지만 1962년 MIT의 스티브 러셀이 만든 ‘스페이스 워(Space war)’라는 게임이 최초로 개발된 슈팅 게임이라면, 1978년에 등장한 ‘스페이스 인베이더(Space Invaders)’는 최초로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슈팅 게임이다.

‘스페이스 인베이더’라는 슈팅 게임은 한국에서도 초기 오락실에서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아마도 이 게임을 오락실에서 접해보신 분들이라면 지금쯤 어느 회사의 중역 이상 되어 있을 분들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참고로 스티브 러셀의 ‘스페이스 워’라는 게임은 최초의 슈팅 게임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최초의 컴퓨터 게임으로 기록되어 있기도 하다.

물론 ‘세계 최초의 게임’이라는 타이틀이 민감한 부분이기는 하지만, 세계 최초의 디지털 장비를 사용한 게임이라면 사실 ‘스페이스 워’보다 더 앞서 개발된 게임이 있다. ‘테니스 포 투(Tennis for Two)’라는 게임이다. 미국의 물리학자였던 ‘윌리엄 히긴보담(William Higinbotham)’이 개발했다. 이것은 컴퓨터 게임이라기보다는 ‘오실로스코프’를 이용해서 트랜지스터 스위치를 사용해서 만든 게임으로 본격적인 컴퓨터 게임이라고 보기 어렵다.

■ 53년 전 ‘스페이스 워’ 등장...슈팅 게임 전성시대

[‘Tennis for Two’ - 뭐 대충 이렇게 생겼다.]
이렇게 세계 최초의 게임들은 전자 장비에서 화면에 무언가 움직인다는 것 정도였다. 하지만 그 이후 개발된 게임들은 눈부신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다양한 게임들이 출시되어 1970년대 기술의 발전을 거듭하다가 1980년 ~ 1990년대에 이르러서 절정기를 맞이하게 된다.

이 중에서도 슈팅 게임 중에 대표적인 게임들 이름을 써볼까 하다가 너무 많아서 포기했다. 세계 최초의 컴퓨터 게임으로 알려진 ‘스페이스 워’에는 두 대의 우주선(로켓)이 등장하는데 이름도 있다. ‘웨지’와 ‘니들’이라 불리는 우주선이다(생긴 모양 때문에 그런 이름을 붙였다). 이 게임이 등장한 지도 무려 53년이 지났다.

[비행 슈팅 게임계의 이단아 - ‘소닉윙즈’]
하지만, 무려 53년 전에 개발된 초창기의 슈팅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스페이스 워’는 게임이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요소를 갖추고 있었다. 결국 ‘스페이스 워’라는 게임은 전자 게임 역사에 있어 기원이자 이정표로 거대한 의미를 지닌 게임이 되었다.

그렇게 출시된 초기의 게임들은 그 당시 하드웨어의 제한 사항으로 그저 화면에서 무언가 움직인다는 신기함 정도로 받아들여지던 게임에서 그 이후에 놀랍도록 발전한 그래픽 기술로 인해 점차 뭔가 볼만한 것들이 화면에서 움직이는 게임으로 변해가기 시작했다. 이런 슈팅 게임들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간단한 시스템이라는 점이다. 물론 기본 룰이 간단하다는 것이지 게임을 클리어 하는 것이 간단한 것과는 다른 말이다.

비행 슈팅 게임들의 공통점이라면 일단 나를 제외한 눈에 보이는 것은 거의 모두 ‘적’이라 간주하고 발사 버튼만 열심히 누르면서 ‘적’이 뿌려대는 것들은 다 피하면 된다. 이것이 기본 룰이고 간혹 게임 상에서 알파벳으로 표시되거나 반짝이면서 정처 없이 떠도는 것들은 무언가 플레이어에게 도움이 되는 어떤 것이다. 라는 정도로 세상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비행 슈팅 게임을 별다른 설명 없이 즐길 수 있다.

[‘소닉윙즈’의 또 다른 이름 ‘에어로 파이터즈(Aero Fighters)’]
그 뒤로 등장한 슈팅 게임들도 이런 공통적인 룰을 벗어나지 않으면서 기본 룰에 충실하게 제작되어 누구나 쉽게 새로 나온 슈팅 게임들을 즐기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물론 게임의 난이도에 따라 동전 하나로 얼마나 시간을 벌 수 있을지는 달라졌지만.. 세계관이나 시스템은 달라도 공통의 부호를 통해 마치 하나의 룰을 공유하는 듯한 게임의 장르가 바로 이 슈팅게임이다.

보통 ‘P’ 라는 알파벳 아이템은 대부분 ‘Power Up’을 뜻한다. ‘B’는 ‘Bomb’로 영어 단어로는 그냥 일반적인 폭탄이지만, 대부분의 슈팅 게임에서 일반적인 폭발력을 넘어서는 슈퍼 폭탄 아이템을 의미한다. 적의 무차별한 총탄을 더 이상 피하기 힘들다고 판단될 때 ‘너 죽고 나 살자’ 전법으로 뿌리는 슈퍼 폭탄이다. 보통 게이머들은 ‘핵폭탄’이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 실제로 게임 중에서는 핵 폭발에 버금가는 위력을 보여주기도 한다. ‘H’는 보통 유도 미사일(‘Homing’)을 뜻한다. 필자는 가끔 만약에 슈퍼 폭탄을 ‘P’로 바꾸고 ‘Power Up’을 ‘B’로 바꾸고 내 맘대로 글자를 만든 슈팅 게임이 나온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한다(한 번 만들어볼까?).

하나의 슈팅 게임을 해 본 게이머라면 새로 출시된 다른 게임에도 바로 적응할 수 있는 이 공통의 시스템은 지금까지도 유효하게 받아들여진다. 마치 ‘훌륭하기 때문에 표준이 아니라 표준이기 때문에 훌륭하다’라는 말처럼 슈팅 게임의 하나의 표준으로 받아들여지는 공통의 룰 덕분에 수많은 슈팅 게임들이 양산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기도 하였다.

[다양한 캐릭터들]
그 밖에 ‘S’는 ‘Speed Up’ 또는 게임에 따라 ‘Special Weapon’을 뜻하기도 한다. 알파벳 기호가 아닌 것들로는 색상 아이템이 있는데 빨간색은 빨간 총알, 파란색은 파란 총알 등 Main Weapon의 종류를 결정하는 것 등이다. 이 정도가 대부분의 슈팅 게임이 가지고 있는 암묵적인 공통의 룰이고 ‘국제 슈팅 게임 공통 룰 규제 위원회’ 같은 것이 있지도 않은데 대부분의 게임들이 이 룰을 따르고 있다. 아마 기존 게임에 완전히 다른 룰을 적용한 슈팅 게임을 만든다고 하면 이미 익숙해진 룰을 파괴하는데 따른 압박감이 상당하지 않을까 생각된다(그 원성을 어떻게 감당할 것이며..).

초기에 ‘스페이스 워’에서부터 ‘스페이스 인베이더’와 ‘겔러그’에 이어 세대를 거듭할수록 슈팅 게임 또한 눈부시게 발전했다. 참고로 흔히 ‘총 싸움 게임’이라는 다소 천박한 표현으로 부르기도 하는 ‘FPS(First Person Shooter/Shooting)’ 게임들도 슈팅 게임의 일종이다(1인칭 시점 슈팅 게임). FPS’게임에서는 대부분 사람이 등장해서 총을 쏘지만, 간혹 우주선의 조종석이 화면으로 등장하는 ‘FPS’게임들도 많이 있다. 보통은 ‘FPS’라고 하지 않고 ‘3D슈팅’ 게임 등으로 많이 쓰지만.. 아마도 이렇게 기술의 발전을 제일 먼저 흡수하고 계파가 갈라지듯이 장르 안에 또 다른 장르로 다시 갈라지는 게임 분야가 슈팅 게임의 특징 중에 하나이다.

■ 괴상망측한 걸작 ‘소닉윙즈’의 탄생
수많은 슈팅 게임들이 등장하고 사라졌지만, 그 중에서도 기존의 게임들과는 뭔가 다른 느낌을 준 게임 중에 하나가 ‘소닉윙즈(Sonic Wings)’라는 게임이다. 한국에는 ‘에어로 파이터즈 (Aero Fiters)’라는 수출판 이름으로 들어온 오락실들이 많았다. 등장하는 기체에 따라 미국, 영국, 스웨덴, 일본 등의 국가를 선택할 수 있었고 국가에 따라 정해진 캐릭터들이 있었다. 또한 캐릭터에 따라 탑승하는 기체들은 저마다의 특색이 있었는데, 기체마다 총알(Main Weapon)이 다른 모양으로 설정되어 있다.

[닌자냐 파일럿이냐?]
이 게임이 기존의 다른 비행 슈팅 게임에 비해 갖는 차이점이라면 일단 시리즈 내내 사실 진지함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여기저기 개그적인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 피비린내나는 전장을 방불케 하는.. 따위의 설정은 눈 씻고 찾아봐도 어디에도 보이지 않고 자못 심각해야 할 것 같은 전장의 한복판에도 웃음꽃이 피어나는 설정들이 여기저기서 발견된다.

그리고 시리즈를 관통하여 각 캐릭터들의 이야기가 연결되어 있다는 것 또한 기존 게임들과는 다른 점이다. 예를 들면 시리즈1편에 등장하는 ‘미오라(일본)’라는 캐릭터는 다음 시리즈에서 아이돌이 되어 등장하기도 한다. 또한 미국 캐릭터 ‘브래스터 키튼(Braster Keaton)’은 시리즈 1편 엔딩에서 비행기 폭발 사고를 당해 2편에서는 로봇으로 변해서 등장한다. 이름도 ‘브래스터키튼(Braster Keaton)’에서 ‘메카 키튼’으로 개명했다. 그리고 시리즈 3편에 가서는 뇌기능이 마비되었다는 설정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이 장면만 봤을 때는 멀쩡했는데..]
그리고 일본인 캐릭터로 나오는 또 한 명의 남자 주인공인 ‘히엔’은 닌자인지 파일럿인지 정체가 의심스러운 남자다. 시리즈 2편에서는 ‘UN’소속의 1살짜리 천재 아기 파일럿이 등장하기도 하고 심지어 돌고래 파일럿까지.. 이렇게 ‘소닉윙즈’ 게임은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괴상 망측한 설정으로 많은 게이머의 원성을 사기도 했지만, 또 반대로 많은 게이머들에게 그 B급 정신을 인정받기도 했다.

■ 설정은 막장? B급 설정 속 기술적인 심오함
그도 그럴 것이 뜬금없이 최종 보스가 우주 공간을 회유하는 거대 원숭이가 등장하지를 않나, 바이킹 파일럿이 등장하고, 가정교사(엘렌)과 대부호의 딸(신시아)이 전투기를 몰고 등장하지를 않나, 게임에 등장하는 인물들도 범상치 않고, 그들의 사연 또한 전혀 일반적이지 않은 것들로 이루어져 있다. 하지만, 이 게임을 해보면 알게 되지만, 설정 자체는 B급 이지만, 그것을 살려낸 기술만큼은 A급이었기 때문에 많은 게이머들에게 환영 받지 않았나 생각된다.

[너.. 너는.. 누구입니까?]
보스로 등장하는 거대 원숭이는 사실 미국과 소련의 우주경쟁 시대에 제일 처음 우주로 보낸 동물들에서 소재를 얻었다고 한다. 최근까지도 인류는 무중력상태가 생물에게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기 위해 우주선에 인간과 가장 흡사한 DNA를 지닌 동물이라고 알려진 원숭이를 우주로 올려 보내곤 했다(대부분 무사히 살아 돌아왔지만, 종종 귀환 중에 또는 귀환 직후 숨진 원숭이들도 많다). 그런 원숭이들 입장에서 인간들이 얼마나 저주스럽고 미웠을까 생각한다면 우주에 떠도는 거대 원숭이 보스의 심정도 이해가 간다.

[그래도 기체는 꽤나 현실에 충실한 디자인]
기껏 죽어라 싸우고 났더니 알고 보니 이제껏 했던 것이 영화였다던가 항공모함에 착륙하려다가 항공모함이 가라앉아버린다던가 하는 등의 엔딩을 보는 것도 이 게임의 또 다른 재미다. 또한 1P로만 진행한 경우와 2P로 진행한 경우의 엔딩이 달라지기도 했다. 엔딩이 1개 밖에 없었던 기존 게임들에 비해 ‘소닉윙즈’가 갖는 또 다른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다.

소소한 차이점을 찾자면 많이 있지만, 크게 이 정도이고 또 다른 차이점이 있다면 기존에 게임들이 1인용으로 진행할 경우에는 1P로만 진행되어서 무조건 왼쪽 자리에 앉아서 게임을 했지만, ‘소닉윙즈’는 2P만 따로 선택할 수도 있게 되어있다. 즉, 오른쪽 자리에 앉아서 게임을 할 수 있는데, 이것은 ‘슈퍼패미컴’ 이식판에도 그대로 적용되어 2P 패드를 연결해서 2P만 따로 혼자서 게임을 할 수 있다.

사실 필자도 왼쪽, 오른쪽에 조금 민감한 타입인데 예를 들어 대전 격투 액션 게임 같은 경우 왼쪽에 앉아서 할 때가 잘 된다. ‘버처파이터’에 빠져 살았던 경우 커맨드를 왼쪽 기준으로 익혀 두었기 때문에 오른쪽 자리에 앉아서 게임을 하면 그 기술 조작을 반대로 해야 되어서 중요한 순간에 헷갈리면 공중 즉사를 면치 못했다. 특히나 커맨드가 복잡할 경우 오른쪽 자리에 앉으면 제 실력에 반도 못 내고 패배의 쓰라림을 겪게 되는데, ‘연장 탓’ 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아마 다른 분들도 왼쪽, 오른쪽 자리에 대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뭐, 사실 슈팅 게임에서 왼쪽, 오른쪽 자리가 크게 영향을 준다고 보기에는 어렵지만..

[전투기가 수리검을 던진다. 음...]
게임 시스템 상의 차이라면 기존에 슈팅 게임들 중에 비슷한 시기에 ‘라이덴’이나 ‘트윈 코브라’와 같은 게임들은 기체의 색상만 다를 뿐이지 무기는 같은 것을 공유하는 것에 비해 ‘소닉윙즈’ 게임은 기체마다 다른 무기를 쓰고 있다. 물론, ‘라이덴’이나 ‘트윈 코브라’ 같은 게임에서도 무기의 색상에 따라 다른 모양이 나오긴 하지만, 무기는 공통되어 있고 그것을 선택할 수 있는 것에 비해 ‘소닉윙즈’는 기체를 선택하면 그 기체에 맞는 무기들이 따로 정해져 있다.

[전설의 네오지오 버전]
그리고 보통 ‘Power Up’을 최대치로 해놓으면 죽기 전까지는 그대로 유지되던 게임들에 비해 ‘소닉윙즈’는 마지막 단계의 Max Power는 제한시간이 정해져 있었다. 높은 곳에 오르면 다시 내려와야 한다는 진리를 깨닫게 해주고자 했던 것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이 게임에서는 최대 파워 상태의 지속 시간은 일정 시간으로 제한되어 있다. 그래서 가끔은 이 게임을 처음 해 본 친구들이나 잘 모르는 친구와 할 경우 최대 상태에서 다시 ‘P’ 를 먹으면 다툼이 벌어지기도 했었다 (‘아 너 풀파워잖아! 왜 또 먹어!!’ ,‘이 자식아.. 이거 금방 꺼진다고..’).

[필자의 주 캐릭터 –닌자 파일럿 ‘히엔’]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막장으로 치닫는 설정 외에도 이 게임의 또 다른 특징이라면 등장하는 기체가 퇴보한다는 사실이다. 1편에 제트 전투기로 시작하였지만, 3편에 이르러서는 과거 2차 세계 대전에서나 쓰였던 프로펠러 전투기들이 등장한다.

아마도 ‘소닉윙즈’ 게임의 개발사 ‘비디오시스템’과는 같지만 다른 회사 ‘사이쿄(PSIKYO)’에서 만든 ‘스트라이커 1945’ 시리즈도 ‘소닉윙즈’ 게임과 서로 영향을 주고 받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물론 최후의 승자는 ‘스트라이커 1945’가 된 것 같다. 뭐, 일단 현재의 전투기들이 우주로 날아가는 시점에서 이미 현실에 대한 고증 따위는 우주단위로 날아간 상황이므로 굳이 제트기, 프로펠러기를 구분하는 것은 의미가 없을지도 모르겠다.

■ 필자의 잡소리
시리즈 1편의 대성공 이후 2편, 3편. 스페셜판이 차례로 등장했지만 강적 ‘사이쿄(PSIKYO)’에 밀리기 시작해서 언젠가부터 오락실에서조차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요즘도 대형 극장에 딸린 오락실에 가면 ‘사이쿄(PSIKYO)의 ‘스트라이커 1945’시리즈 게임은 찾아볼 수 있어도 ‘소닉윙즈’ 게임을 찾기는 어렵다.

한때는 ‘라이덴’과 함께 90년대를 장악했던 종 스크롤 슈팅 게임의 대표주자였지만, 지금처럼 찾기 어렵게 된 이유 중에 하나는 이 게임을 만들었던 개발자들이 개발사였던 ‘비디오시스템’을 나와서 세운 회사가 바로 ‘사이쿄((PSIKYO)’이기 때문이다.

[필자가 좋아하는 F-14 TOMCAT이 등장해서 더 좋아했던 게임]
그래서 ‘소닉윙즈’ 게임과 ‘스트라이커 1945’ 게임을 혼동하는 이들도 간혹 있고 ‘소니윙즈’가 ‘사이쿄(PSIKYO)’에서 개발한 게임인 줄 아는 이들도 있다. 그만큼 이 게임들이 흡사하게 보이는 것은 핵심 개발자들이 회사만 옮겨서 다시 만들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소닉윙즈’에서 채택했던 캐릭터 시스템은 그대로 ‘스트라이커 1945’에 이어졌다. 전작 ‘소닉윙즈’보다는 과하지 않지만, 나름대로 B급 설정들이 포함되어 있다. 그래도 ‘소닉윙즈’에 비하면 준수한 설정으로 지금은 슈팅 게임이라고 하면 ‘소닉윙즈’보다는 ‘스트라이커 1945’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다.

아직도 대형 극장 오락실에 가면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스트라이커 1945’ 시리즈를 있게 만든 게임이라고 본다면 충분히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게임이다. 그와는 별개로 생각한다고 해도 ‘소닉윙즈’는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명작 게임이다. 아마 당분간 이런 설정의 슈팅 게임은 나오지 않을 것 같다.

한경닷컴 게임톡 큐씨보이 객원기자 gamecus.ce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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