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주차 소셜북랭킹, 철학자 강신주의 스피노자 철학에 대한 해설서

“누군가 나를 사랑한다는 단순한 사실 하나만으로 우리는 금방 자립심을 회복할 수 있다. 내 자신이 충분히 소중하고 매력적인 존재가 아니고서는, 어떻게 타인이 나를 사랑하는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나겠는가.”
-강신주의 ‘감정수업’ 중

누군가 나를 사랑해준다는 말 한 마디, 감정의 전달은 매우 중요하다. 행복 가득한 메시지를 공유하는 책 SNS ‘책속의 한줄’이 추운 날씨를 녹일 따뜻한 감정을 품고, 2월 1주차 소셜북랭킹을 발표한다.

이번 주 1위는 은지성의 ‘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가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배르벨 바르데츠키의 ‘너는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없다’, 3위는 이애경의 ‘눈물을 그치는 타이밍’, 4위는 김정한의 ‘울지 마라 다 지나 간다’이다. 이 중 2월 1주차 소셜 북랭킹에서 선택한 도서는 5위를 차지한 ‘감정수업’이다.

이 책은 철학자 강신주가 알려주는 스피노자 철학에 대한 해설서이자 철학 입문서이다. 저자는 자아를 잃고 방황하는 현대인에게 지금 가장 시급한 문제가 자기 감정을 회복하는 일이라고 주장하며 해결 방안을 친절하게 소개하고 있다.

특히 스피노자의 48개의 감정, 48권의 세계 문학의 걸작, 철학자가 들려주는 48개의 어드바이스, 그리고 자신의 감정을 시각화했던 예술가들의 명화 45개를 통해 그 방법과 중요함을 친절하게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우리에겐 감정을 다스리려는 칸트식 이성이 아니라 감정을 긍정하고 지혜롭게 발휘하는 스피노자식 이성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그렇다면, 그 스피노자식 이성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책속의 한 줄에 담긴 공감 한 줄을 통해 만나보도록 하자.

‘…상대방을 붙잡아 두기 위해 우리는 그가 원하는 것을 가급적 해주려고 하는 것이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해주는 사람을 어떻게 떠날 수 있겠는가? 상대방의 입장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해주는 사람이야말로 기쁨의 대상일 테니까 말이다. 그렇다고 해서 사랑은 헌신적인 것이라고 섣부른 오해는 하지 말자. 상대방의 뜻을 존중하는 것은 상대방을 내 곁에 머물도록 하기 위함이다. 상대방이 내 곁에 있어야 행복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당신 뜻대로'는 일종의 유혹, 내 곁에 있으면 당신은 나라는 사람을 노예로 두고 영원히 존중 받을 수 있다는 치명적인 유혹인 셈이다. 어느 누가 이런 매력적인 유혹을 거부할 수 있을까…’

‘…희망은 그것이 안겨주는 기쁨이라는 앞면과 불확실성이라는 뒷면을 가진 동전과도 같다. 희망도 마찬가지다. 미래의 불확실성이 싫어서 그것을 줄이려고 한다면, 우리는 희망 자체를 그만큼 잘라내야 한다. 잊지 말자. 나무가 있어서 그림자가 생기는 것처럼, 희망에 따른 그 미래의 설렘이 있기에 불확실성도 발생한다는 사실을 말이다. 따라서 불확실성이 무섭다는 이유로 희망의 싹을 자르려고 한다면, 그것은 어리석은 일이 될 것이다…’

‘…기쁘면 기쁘다고 표현하고, 슬프면 슬프다고 표현하자. 그것이 바로 욕망을 긍정하는, 쉽지만 녹록치 않은 방식이다. 이러한 이유에서 자신의 욕망을 긍정하는 사람은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사람인 것이다…’’

감정. 그것이 대체 무엇을 의미하는지 구체적으로 생각해 본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가 감정 하나하나에 대해 집착하며 독자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이유는 감정의 긍정을 통해 ‘살아 있는 나’를 위한 윤리학을 세우기 위함이다. 철학자 강신주가 말하고자 하는 스피노자의 프리즘은 ‘건강한 자아’를 찾는 첫 걸음이자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첫 단추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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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책속의 한줄
홈페이지 : http://m.liking.co.kr/booksns

한경닷컴 게임톡 황인선 기자 enutty41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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