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주차 소셜북랭킹, 개인적 공간에서 모두의 공간이 된 '공간'에 대한 이야기

‘최선을 다하지 않고서 최고를 바라는 건 욕심이다. 최선을 다하면 언젠간 최고가 돼 있을 것이다.’
– 밤삼킨별(김효정), ‘당신에게 힘을 보낼게 반짝’ 중에서

거리마다 연말 분위기가 물씬 난다.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가 불을 밝혔고, 연말 선물이나 연하장을 고르려는 사람들로 붐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소중한 사람들에게 감사와 희망의 인사를 전할 때 연하장과 함께 좋은 책을 선물해보는 것은 어떨까. 좋은 글귀를 공유하는 책 SNS 서비스 ‘책속의 한줄’에서 소개하는 12월 3주차 소셜북랭킹을 만나보자.

연말연시를 맞이하여 순위 변동이 큰 한 주였다. 1위는 서동식의 ‘나를 위한 하루 선물’, 2위는 배르벨 바르데츠키의 ‘너는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없다’가 차지했다. 이어 밤삼킨별(김효정)의 ‘당신에게 힘을 보낼게 반짝’, 이애경의 ‘눈물을 그치는 타이밍’, 용혜원의 ‘함께 있으면 좋은 사람’이 3위부터 5위까지 각각 차지했다. 이중 금주에 소개할 도서는 일종의 자아실현 기록집이라고 평할 수 있는, 3위를 차지한 밤삼킨별(김효정)의 ‘당신에게 힘을 보낼게 반짝’이다.

이 책은 ‘밤삼킨별’이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진 저자 김효정의 공간에 대한 이야기다. 책은 한 소녀가 꿈꾸던 공간이 모두의 공간인 ‘마켓 밤삼킨별’ 되기까지의 과정과 인연을 말한다. 그 곳은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공간이며 동시에, 갖고 있었던 이야기를 풀어내는 공간이다. 청춘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누구나 들어와 여유를 즐기고 바깥에서 불어오는 바람소리와 함께 사람들의 작은 속삭임을 들을 수 있다.

이 책의 공감 한줄을 통해 타인과 소통하는 공간의 기록들을 확인해 보자.

‘너에게 나는 비 오는 날 생각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비 그칠 때까지 너의 외로움 옆에 조용히 앉아 따뜻한 물을 함께 끓여 마실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너에게 나는 눈 오는 날 생각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그 눈 다 마를 때까지 너의 고독 옆에서 말없는 눈사람이 되어 서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너에게 나는 햇빛 찬란한 날 생각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눈부신 햇살에 너의 가슴이 타면 그늘을 만들어 줄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사랑은 단 하나의 모양이 아닌데 우리는 우리가 아는 사랑만이 사랑이라 생각하며 사랑의 순간을 스쳐 지나만 간다. 인연이 아니었다고 말하지만, 사실 인연이었던 적이 더 많았던 시간들. 그러나 그 인연을 모른 채 당신은 나를, 나는 당신을 지나쳐간 시간이 많았던 게 인생이다.’

‘좋아하는 것은 그것이 사라진 이후에도 계속 좋아한다. 대상이 사람이든, 음악이든, 장소이든 말이다. 그때 그 순간, 한동안이라는 유효기간이 있어 "좋아 좋네"라고 가볍게 머물다가 가는 감정들도 있지만, 오랫동안 좋아하는 감정은 그때부터 지금까지도 특별하다. 흔들림 없이 좋다. 사람들이 '이래서 좋아'라고, '저래서 싫다'고 해도 '저래서 좋다'라고 한다.’

저자의 이야기는 세상 속 아주 작은 것들까지도 사랑으로 품는 그녀의 마음을 닮아 따뜻하고 푸근하다. 이 겨울 잠들지 못하는 밤에, 정겨운 대화가 필요한 사람에게 추천한다.

출처 : 책속의 한줄
홈페이지 : http://m.liking.co.kr/booksns
 

한경닷컴 게임톡 황인선 기자 enutty41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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