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비전블리자드, 9조 주고 비방디서 ‘독립’-텐센트 투자 확대

세계 1위 게임사 액티비전블리자드가 모회사인 프랑스 미디어그룹 비방디 유니버셜(Vivendi Universal)로부터 82억 달러(한화 약 9조 1500억 원)를 지급하고 독립했다.

이번 주식 매입의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4억2900만 주를 58억 3000만 달러에, 액티비전블리자드의 대표 바비 코틱과 브라인언 켈리 회장, 그리고 중국 최대 퍼블리셔 텐센트 등이 주도하는 ASAC II 그룹 컨소시엄이 23억 4000만 달러를 들여 1억 7200만주를 인수한다.

이번 합의로 비방디는 액티비전블리자드의 지분 12%를 보유하게 돼 2대 주주로 내려앉았으며 ASAC II 그룹이 24.9%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된다.

비방디는 지난해부터 실적 부진을 이유로 액티비전블리자드를 매각하려 한 가운데 인수 후보자들로는 텐센트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타임워너 등이 거론되었다.

텐센트는 풍부한 자금력과 부분유료화 시스템으로 ‘콜 오브 듀티 온라인’을 중국에 독점 서비스하며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 가능성이 점쳐졌다.

하지만 텐센트가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를 위해서 상당한 출혈을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늘려가는 방향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텐센트는 액티비전블리자드와의 협력관계를 강화하며 중국 내 게임시장 장악과 해외 시장 진출 발판을 마련하는 동시에, CEO 마화텅이 직접 “해외 기업에 대한 투자, 인수를 통해 해외 진출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히며 전세계 인터넷 업계를 긴장케 하고 있다.

두두차이나 김남영 기자 ny_kim@duduchi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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