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사진=게임톡 자료사진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사진=게임톡 자료사진

“아이가 태어나면 육아 지원금 1억 원 주겠다.”

크래프톤(대표 김창한)이 파격적인 출산 및 육아지원 제도를 공식 발표했다. 이 제도는 27일 사내 소통 프래그램 ‘크래프톤 라이브 토크’를 통해 공개되었다. 

한국 게임사 전체를 통틀어 찾아보기 어려운 이 복지 혜택은 창업자인 장병규 의장이 일-가정 양립을 위한 기업 환경 조성 차원에서 제안하고 ‘통 큰 결정’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장병규 의장은 2017년부터 3년간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을 지내며 저출산 대책과 필요성 등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이날 공개 발표된 ‘장병규표 파격복지’는 매우 구체적이고 체계적이어서 회사 안팎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우선, 2025년 1월 1일 이후 출산한 직원에게 출산장려금 6000만 원을 지급한다. 또한 자녀가 만 8세에 이를 때까지 매년 500만 원씩 지속적으로 지원한다. 최대 4000만 원을 추가로 제공해 아이당 최대 1억 원이 지원한다. 

2025년 이전에 출산한 만 8세 이하 아이에 대해서도 나이에 따라 육아지원금이 차등 지급된다. 해당 육아지원금은 전문 육아 도우미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녀 돌봄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어 양육 부담을 덜어준다. 미사용 잔여액은 다음해 현금으로 환급할 수 있다.

임신 및 출산을 준비 중인 직원을 위한 지원도 추가되었다. 남성 배우자의 산전 검진에 동행할 수 있도록 반차 4회를 제공하는 등 휴가제도를 마련했다. 

육아휴직 기간을 최대 2년까지 연장했다. 휴직 기간 연장에 따라 적극적인 대체인력 채용에도 나선다. 휴직 기간 전후 각 1개월까지 대체 인력의 채용기간도 연장해 최대 26개월 근무할 수 있다. 

유연한 근무시간도 도입했다. 육아와 업무를 병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을 최소화한다. 대표적으로 만 8세 또는 초등학교 2학생 이하 자녀를 둔 구성원을 대상으로 ‘자녀 돌봄 재택 근무’ 제도를 신설했다.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입학이나 방학 등 자녀 돌봄이 필요한 시기에 최대 1개월간 재택근무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크래프톤은 앞서 난임치료 휴가 제공, 탄력근무제 및 근로시간 단축제도, 자녀보육수당 혜택, 사내 어린이집 운영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도입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크래프톤은 게임 '배틀그라운드'(사진)를 개발해 글로벌 흥행을 기록했다. 사진=크래프톤
크래프톤은 게임 '배틀그라운드'(사진)를 개발해 글로벌 흥행을 기록했다. 사진=크래프톤

글로벌 빅히트를 한 '배틀그라운드'로 잘 알려진 크래프톤은 지난해 매출 2조7098억원, 영업이익 1조1825억원으로 한국 게임사 최초로 영업이익 1조 원을 돌파하며 ‘1조 클럽’에 입성했다.

한편 부영그룹은 2021년 이후 태어난 직원 자녀에게 현금 1억 원 출산장려금을 발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총 70억 원을 후원했다. 

지난해에는 출산한 직원들에게 총 28억 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했다. 퇴사 시에도 반환 조건이 없고 의무근무 조건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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