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주가, 연일 신저가 기록…사내 게시판 통해 직원 달래

 

‘배틀그라운드’ 게임사 크래프톤의 장병규 의장이 우리사주를 보유한 직원들에 대해 “책임감을 무겁게 느낀다”고 밝혔다.

장병규 의장은 25일 크래프톤 사내 게시판에 ‘우리사주를 가진 구성원들에게’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우리사주 참여는 개개인의 결정이기에, 제가 혹은 회사(경영진)가 무한 책임을 질 수는 없다”면서도 “우리사주로 돈을 버시면 좋겠고, 무엇보다 경영진의 일원으로 책임감을 무겁게 느낀다”고 밝혔다. 

크래프톤의 주가는 올해 들어 연일 신저가를 보이는 중이다. 25일에는 30만원이 무너지며 종가 기준으로 291000원을 기록했다. 주가가 30만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8월 상장 이후 처음이다. 공모가(49만8000원) 대비 40% 넘게 하락한 상태다.

장병규 의장은 “‘펍지 뉴스테이트’의 저조한 초기 실적이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줬고 미국이 돈을 거둬들이면서 글로벌 유동성이 줄었다”며 “크래프톤은 상장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투자자들의 크래프톤 주가 해석에 관한 혼돈도 여전히 있다”고 덧붙였다.

크래프톤 우리사주조합은 총 35만1525주를 공모가인 49만8000원에 배정받았다. 총 1300명의 직원이 주식을 인수했으나, 주가가 40%나 떨어지면서 주식 평가 가치도 급락했다. 1인당 손실액 규모는 5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출 받은 직원들이 반대매매(주가가 일정 금액 이하로 하락해 강제로 매도하는 것) 절차에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그러나 장병규 의장은 아직 성장 모멘텀이 있으며, 장기간에 걸쳐 회사의 가치를 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저의 최우선 관심사는 우리사주 락업(보호예수)이 풀렸을 때 조금이라도 구성원이 돈을 벌었으면 한다는 것”이라며 “단편적인 말들에 흔들리지 않고, 경영진을 믿어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크래프톤 상장 당시 6개월로 묶인 보호예수 물량은 다음달 10일 해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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