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메이스의 '다크앤다커'. 사진=아이언메이스
아이언메이스의 '다크앤다커'. 사진=아이언메이스

크래프톤이 ‘다크앤다커 모바일’(Dark and Darker Mobile)의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아이언메이스와의 IP(지적재산권) 라이선스 계약을 전격 종료했다. 

26일 크래프톤은 아이언메이스와의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개발 중이던 신작 ‘다크앤다커 모바일’의 브랜드를 전면 개편한다고 26일 밝혔다. 

크래프톤은 이날 “‘다크앤다커 모바일’을 글로벌 출시에 더욱 적합한 새로운 브랜드로 변경할 계획”이라고 공지했다. 라이선스 최초 계약 발표일 2023년 8월 24일이었다. 

이에 대해 크래프톤 관계자는 “원작의 이름만 적용하고, 모든 내용을 자체적으로 개발해왔기에 게임의 타이틀만 변경할 것이다. 상반기 글로벌 정식 출시 계획에 변동이 없다. 적절한 시점에 새로운 명칭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아이언메이스와 체결한 라이선스 계약은 원만한 합의를 거쳐 종료될 예정이다. 앞으로도 우호적 관계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한국 신생 게임사 아이언메이스가 2023년 선보인 PC 온라인 게임 ‘다크앤다커’의 타이틀을 크래프톤이 빌려와 자체적으로 개발 중인 모바일 게임이다.

넥슨은 과거 신규개발본부에서 ‘프로젝트 P3’ 개발팀장으로 있던 최모 씨가 소스 코드와 데이터를 개인 서버로 유출하고, 빼돌린 자료를 기반으로 아이언메이스를 세운 뒤 ‘다크앤다커’를 만들었다며 2021년부터 법정 공방을 벌여왔다.

크래프톤은 이런 사실이 공론화된 이후인 2023년 8월 아이언메이스와 IP 계약을 체결하고 ‘다크앤다커 모바일’을 개발해 게임업계에서 논란을 빚었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13일 넥슨이 아이언메이스 측을 상대로 제기한 영업비밀 및 저작권 침해금지 청구 소송 1심에서 ‘다크앤다커’가 넥슨의 저작권을 침해하지는 않았지만, 영업비밀 유출 피해와 관련해 85억 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이같은 판결이 내려진 직후 크래프톤이 아이언메이스와의 파트너십 발표 약 1년 6개월만에 관계를 정리하고 나선 셈이다. 다만 크래프톤 관계자는 “해당 법적 분쟁 및 판결 결과와는 무관한 의사 결정”이라고 말했다.

아이언메이스 측은 “두 회사 합의에 따라 ‘다크앤다커’ IP의 모바일 게임 글로벌 라이선스 독점 계약이 종료된다. 서로의 권리를 존중하고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세부적인 계약 종료 내용에 대해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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