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8개월만에 게임 서비스 권한인 판호 승인을 재개했다.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11일 중국에서 개발한 총 45개 게임에 내자판호를 발급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22일을 끝으로 판호 발급이 중단된지 260여일만이다.
이번에 판호를 발급받은 게임은 ‘검망3연기’, ‘소년삼국지’, ‘몽상대항해’ 등이다. 45개 게임 중 모바일게임 39개, PC게임 5개, 콘솔 게임 1개가 각각 판호를 발급받았다.
중국에서 개발한 게임에만 발급하는 내자판호이기 때문에 한국 및 해외 게임은 포함되지 않는다.
그동안 국가신문출판서는 매달 80~100개의 자국 게임에 판호를 발급해왔다. 그러나 중국 당국이 게임산업에 대해 강력한 규제를 시작하면서 판호 발급 숫자도 점차 줄어들었다. 승인된 게임은 2019년 1365개였지만, 2020년에는 1308개로 줄어들었고 2021년에는 679개에 그쳤다.
중국 당국은 급기야 2021년 7월 판호 발급을 중단하고 “게임은 정신적 아편”이라고 주장하면서 중국 게임업계는 막다른 길에 몰렸다. 텐센트, 넷이즈 등 주요 게임사들의 주가가 폭락했고 1만4000개가 넘는 소규모 게임사들이 문을 닫았다.
해외 게임에게 발급하는 외자판호의 문은 더 좁다. 국가신문출판서는 2021년 6월 28일 76개 해외 게임을 승인한 이후로 9개월 넘게 외자판호를 내주지 않고 있다.
한편 중국 당국이 판호 발급을 재개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중국 게임업계는 오랜만에 활기를 되찾았다.
미국에 상장한 넷이즈와 빌리빌리의 주가는 각각 8%와 8.6% 상승했으며 도유, 후야 등 게임 스트리밍 업체들의 주가도 크게 치솟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