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가 ‘어둠땅’의 대단원을 마무리하는 9.2 패치 ‘영원의 끝’을 24일 진행한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신규 지역 ‘제레스 모르티스’가 열리고, 신규 공격대 던전 ‘존재의 매장터’가 등장한다. 또 신규 직업 방어구 세트가 돌아오며 토르가스트에 도전 모드가 추가된다.
블리자드는 ‘영원의 끝’ 업데이트를 맞아 개발팀과의 인터뷰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는 이언 해지코스타스(Ion Hazzikostas) 게임 디렉터와 사라 원스(Sara Wons) 시니어 레벨 디자이너가 참석했다.
‘영원의 끝’은 지난 수년간 얼라이언스와 호드 양 진영에서 악행을 저질렀던 실바나스의 이야기를 마무리짓는다. 하지만 지난 업데이트에서 잠깐 스쳐 지나갔던 아서스에 대한 내용은 다음 확장팩에서나 다뤄질 전망이다. 이언 해지코스타스 디렉터는 “이번 업데이트는 어둠땅의 대단원이며, 앞으로 진행될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서사시는 죽음과 지배 그리고 아서스에 대한 실마리를 계속 풀어나가는 형식이 될 것”이라며 “어둠땅에서 모든 캐릭터들이 다 등장하는 것은 원하지 않았다. 앞으로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적절한 인물들이 등장하게 된다”고 전했다.
‘영원의 끝’ 중반부에는 얼라이언스와 호드가 아군이 되어 던전을 공략할 수 있는 이른바 ‘진영통합 콘텐츠’가 추가될 예정이다. 원래는 9.15 업데이트가 진행된 지난해 가을에 추가될 기능이었으나, 당시 업데이트 규모가 너무 컸기 때문에 미뤄졌다. 이언 해지코스타스 디렉터는 “진영통합은 지난 몇 년간 많은 유저들이 요청해왔던 사항”이라며 “하지만 진영간 분쟁이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근간 중 하나였기 때문에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런 근간을 조정하는 게 맞는 방향인지 개발팀도 많이 고민했다. 작업이 크다보니 당장 만나볼 수는 없겠지만, 다음 업데이트에서 얼라이언스와 호드가 함께 시련을 헤쳐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한번 진영통합을 넣게 되면 반영구적이기 때문에 나중에 정정하기 어렵다”며 “생각지도 못했던 위험 요소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스템 보수를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블리자드는 ‘드레노어의 전쟁군주’를 제외하고 확장팩마다 최소 네번의 메이저 업데이트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어둠땅’은 ‘영원의 끝’을 포함해 총 세번의 메이저 업데이트로 마무리된다. 코로나 펜데믹과 지난 해 회사 내부에서 발생한 일련의 문제들이 영향을 미치면서 ‘어둠땅’의 개발 과정이 계속 지연됐기 때문이다.
이언 해지코스타스 디렉터는 “어둠땅의 업데이트를 기다려주신 모든 유저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지난 1년 반 개발팀들도 어려운 상황을 겪었다. 이 상황에서는 다음 확장팩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는 것보다는 어둠땅을 잘 마무리하는 것이 먼저다. 다음에 상황이 좋아지면 재미있는 이야기를 전달해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이어 “어둠땅은 지금까지 진행해온 확장팩 중 가장 전투적으로 임했던 콘텐츠”라며 “아무 기반이 없는 상황에서 새로운 세계와 역사를 만드는 것은 너무나 큰 도전이었고, 개발팀들이 자랑스럽다. 스토리에 대해 유저들에게 많은 피드백을 받았고, 이 피드백은 어둠땅이 마무리되는데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이언 해지코스타스 디렉터는 ‘어둠땅’의 대장정을 함께 걸어온 유저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는 “이번 업데이트에서 기다린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많은 콘텐츠들을 준비했다”며 “제레스 모르티스에서 즐거운 모험을 하길 바라고, 앞으로 진행될 간수와의 싸움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