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신규 확장팩 ‘용군단’ 공개

블리자드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아홉번째 확장팩 ‘용군단(Dragonflight)’을 20일 발표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세계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아왔던 용들은 얼라이언스와 호드의 영웅들에게 힘을 빌려달라고 부탁하고, 영웅들은 신성한 일족의 땅으로 탐험을 떠나게 된다.

이번 확장팩의 주요 특징은 ▲신규 종족 및 신규 직업 ‘드랙티르 기원사’ 추가 ▲탈것의 외형을 취향껏 꾸미고 비행능력을 업그레이드하는 용 조련술 ▲특성 트리 시스템의 부활 ▲사용자 인터페이스(UI)의 개선 등이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용군단’ 발표를 기념해 개발진과의 화상 인터뷰를 마련했다. 이번 인터뷰에는 제레미 피즐(Jeremy Feasel) 수석 게임 디자이너와 로라 사디나(Laura Sardinha) 수석 UI 디자이너가 참석했다.

‘어둠땅’에서 실바나스와 간수가 쓰러지고 사후세계의 대서사시가 마무리된 후, 개발팀은 다음 확장팩의 배경은 다시 아제로스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어디가 좋을지 논의한 결과 용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제레미 디자이너는 “이전 확장팩들과는 다른 분위기가 될 것”이라며 “얼라이언스와 호드 양 진영의 대립보다는 탐험에 초점을 맞췄다. 판다리아의 안개와 비슷하다. 용족의 역사와 비밀을 살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신규 직업 추가는 일곱번째 확장팩 ‘군단’ 이후 처음이다. 넬타리온이 창조한 신규 종족 드랙티르만이 선택할 수 있는 신규 직업 기원사는 다섯 용군단의 힘을 전부 다루는 사슬 클래스다. 원거리 공격 전문화 ‘황폐’는 붉은용의 마법과 푸른용의 마법을, 치유 전문화 ‘보존’은 녹색용의 마법과 청동용의 마법을 쓴다. 마법 외에도 용족 특유의 날개 및 발톱을 사용할 수 있다.

제레미 디자이너는 “드랙티르는 다섯 용이 합쳐진 이상적인 모습으로, 기존 직업들과는 차별화된 마법을 사용한다”며 “예를 들면 붉은용의 마법은 광역 마법, 푸른용의 마법은 단일 마법이다. 또 녹색용의 마법은 꽃을 피우는 부드러운 마법이다. 또 용의 신체적 능력에 착안해 근접 스킬인 하늘색 발톱을 넣었다. 이 외에도 날개나 꼬리를 사용하는 스킬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동성에서도 많은 신경을 썼다”며 “전장을 넘나들거나 하늘로 솟아오를 수 있다. 용이 가진 판타지를 최대한 많이 충족하려고 애썼다”고 덧붙였다.

‘용 조련술’은 일종의 비행 탈것 커스터마이징이다. 세부적으로 설정할 수 있는 옵션이 50개에 달한다. 외형 뿐만 아니라 속도와 움직임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제레미 디자이너는 “탈 것에 적용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으로서는 역대 최고가 될 것”이라며 “옵션은 공격대를 진행하거나 업적 활동 등을 통해 얻을 수 있다. 어떻게 업그레이드하느냐에 따라 위로 치솟거나 아래로 활강하는 등 다양한 움직임이 추가되며, 빠르고 폭발적인 비행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특성별로 스킬 포인트를 투자해 일련의 스킬트리를 구성하는 특성 트리 시스템은 많은 유저들의 요구에 힘입어 다시 돌아온다. 제레미 디자이너는 “현재 사용중인 특성은 선택지가 매우 제한적으로, 유저들에게 좀 더 새로운 경험을 주기 위해 개편을 진행했다”며 “한 가지 능력에 집중 투자할 수 있으며, 두 가지 능력에 고루 투자해 하이브리드 직업으로 키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UI 개선은 접근성에 초점을 맞췄다. 로라 디자이너는 “아트 업데이트를 통해 좀 더 현대적이고 신선한 느낌을 주고자 노력했다”며 “현재 전문화가 힐러냐 딜러냐에 따라 미리 설정된 레이아웃이 자동으로 로드된다. 파티프레임과 체력 및 액션 바에도 기능이 추가됐다. 물론 다른 애드온이 필요할 경우 추가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용군단’의 출시일은 공개되지 않았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세부 사항은 추후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제레미 디자이너는 “이번 용군단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지탱하는 판타지 요소들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적극적으로 피드백을 준다면 개발 과정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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