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 일체형 도제학교를 통해 미리 기업실무를 접하고 배웠어요.”
글로벌 강소기업 영일엔지니어링㈜(대표이사 이창은)은 2020년 10월부터 ‘산학 일체형 도제학교’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회사는 출퇴근 실습생의 직무영역을 키워주고, 회사는 업무에 도움을 받고 있다.
‘혁신성장 유형’ 벤처기업 인증을 획득한 영일엔지니어링은 대구여자상업고등학교와 ‘일학습병행’ 프로그램 협약을 체결하고, 도제학교 교육을 이수한 학생은 이 회사로 출퇴근하며 기업 현장실습에 들어갔다.
출퇴근하며 ‘일학습병행’하는 주인공은 대구여자상업고등학교 임효진 양. 임 양은 일주일에 3일을 영일엔지니어링으로 출근해 회계를 배우고 실습 중이다.
임효진 양은 “학교를 다니며 회사를 다닌다는 자체가 참 특별한 경험이다”라면서 “요즘은 대학을 다니면서도 취업에 대한 고민이 많다. 그런데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남보다 조금 더 빨리 배우고 경험을 쌓고 미래를 만들어나갈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회사의 도움으로 경영 지원 관련 여러가지 일 차곡차곡 배우고 있다”는 임양의 말에 회사 담당자도 “이 ‘산학 일체형 도제학교’를 통해 회사도 업무에 도움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이동용 영일엔지니어링 대리는 “학생이 적극적이고 활달하다. 업무를 배우려는 자세도 좋아 회사에서도 좋아하고 있다”며 “이 프로그램은 본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더 많은 것들을 배워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도제학교 실습기간이 종료되면 기업에선 실습생을 정식으로 채용할지를 결정한다. 기업측에서는 도제학교가 직무의 경험을 쌓고 적응이 이미 된 숙련된 노동자를 채용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평가했다.
서윤환 영일엔지니어링 차장은 “실습 기간이 마치고 인력을 채용하게 되면 직무 경험이 있고, 직원들과 안면이 있는 사람을 더 선호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면서 “실습생도 기업에 새롭게 적응할 필요없이 곧바로 업무를 할 수 있어 장점이 많다”고 말했다.
산학 일체형 도제학교 프로그램은?
독일과 스위스 등에서 발전한 교육제도다. 한국에서는 고등학교 2학년부터 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실무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2014년에 도입됐다.
한국의 경우 특성화고 및 일반고(직업계열) 학생이 기업과 학교를 오가며 장기간(1년 이상) 현장훈련와 사업장 외 교육훈련을 병행하고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는 2015년부터 시작되어 2020년까지 누적 163개 특성화고, 2만 430명이 참여했다. 참여 학생 및 기업 등의 호응이 좋고, 높은 취업률(’20년 59.3%)을 보이는 등 특성화고 청년의 취업률 제고 및 중소기업 고용 미스매치 해소에 기여해 왔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