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아스라한 그 시절 앨범 속 추억 어린 소년소녀는....

일본 최정상 여성 만화가 사이바라 리에코의 작품은 그림책을 방불케 하는 귀여운 그림과는 달리 현실을 절절히 그려내는 알맹이가 특징이다.

‘여자 이야기’ 등 영화로도 몇 차례 다루어진 그의 작품 가운데 ‘이케짱과 나’는 또 특별한 이야기이다. 착하지만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주인공 소년을 신비한 친구 이케짱이 말동무가 되어주면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야기를 담았다.

소년이 어린 시절을 고할 때까지 그의 곁을 지키면서 성장을 도와준 이케짱의 시점에서 그려지는 이 환상담은, 바쁜 일상 속에서 옛 시절을 이따금 그리워하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 할 수 있다.

이 책을 접한 독자는 일과 시간에 쫓기면서 어느새 잊고 지내왔던, 아스라한 그 시절 이야기들이 하나하나 떠올린다. 마음을 포근하게 감싸주는 듯한 훈훈하고 아름다운 경험을 할 수 있다. 잠깐이나마 현실에서 벗어나 다시 한 번 그 시절로 돌아가서, 어린 소년소녀와 같은 마음으로 이케짱을 만난다.

5월 푸르른 계절, 어린 시절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분들을 위한 작은 선물이다. AK 커뮤니케이션즈 발매. 국판 변형. 9500원.

한경닷컴 게임톡 박명기 기자 pnet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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