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년 소의 해를 맞아 찾아본 게임 속 각양각색 소

신축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하얀 소, 백우(白牛)의 해다. 소는 부와 풍요를 상징하는 동물로, 오랫동안 인간과 함께 지내온 매우 친숙한 가축이다. 소는 게임 속에서도 자주 등장하곤 한다. 신선한 식량을 제공하는 가축, 무시무시한 몬스터, 애정이 담긴 주인공 캐릭터 등 게임 속 소는 다양한 모습으로 표현된다. 하얀 소의 해를 맞아 게임 속에 등장하는 갖가지 소를 살펴봤다.

‘디아블로’ 카우 레벨

게임 속 소를 이야기할 때 대표적으로 언급되는 사례가 바로 블리자드의 ‘디아블로2’다. ‘디아블로2’에는 미늘창을 든 지옥소(Hell Bovine)들이 엄청나게 등장하는 ‘카우 레벨(카우방)’이라는 곳이 있다. 이 곳의 소들은 막대한 경험치와 전리품을 주기 때문에 인기가 많다. 보스인 ‘카우 킹’을 잡으면 카우 레벨을 클리어하게 되며, 해당 난이도의 카우 레벨을 열 수 없다. 이 때문에 카우 킹을 잡지 않기 위해 갖가지 꼼수가 등장하기도 했다.

원래 카우 레벨은 1999년 블리자드가 공개한 만우절 농담이었다. 블리자드는 개발중인 ‘디아블로2’의 스크린샷이라며 소떼들이 달려오는 이미지를 공개했다. 당시 유저들은 웃고 넘겼지만, 실제로 ‘디아블로2’에 카우 레벨이 등장하면서 농담이 아닌 현실이 됐다. 이후 ‘디아블로3’에는 카우 레벨을 잇는 ‘젖소방 아님’이라는 던전이 등장하기도 했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 타우렌 종족

블리자드의 또 다른 인기 프랜차이즈 ‘워크래프트’ 시리즈에도 소가 핵심적인 역할로 등장한다. 바로 호드 진영의 ‘타우렌’ 종족이다. 대지모신의 뜻을 받들고 평화를 사랑하는 이 종족은 칼림도어의 평화로운 초원 한 가운데에 정착해 살고 있다. 이후 오크 종족의 도움을 받아 호드에 합류, 하이잘 산에서 불타는 군단을 몰아내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된다.

타우렌은 ‘월드오브워크래프트’에서 유저가 플레이할 수 있는 종족들 중 가장 큰 몸집을 자랑한다. 특유의 덩치 덕분에 갑옷을 입었을 때 폼이 나고, 이에 반해 초롱초롱한 눈망울 등 귀여운 생김새를 갖고 있어 유저들에게 인기가 많다.

‘리그오브레전드’ 알리스타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에는 그리스 신화의 괴물 미노타우로스를 모티브로 한 챔피언 ‘알리스타’가 등장한다. 17번째 챔피언으로 비교적 초창기에 등장한 이 챔피언은 노예 검투사 출신이다. 이후 자유의 몸이 된 이후에는 탄압당한 자들을 위해 싸운다.

알리스타는 ‘리그오브레전드’의 대표적인 탱커 캐릭터다. 자신이 입는 피해를 대폭 감소시키는 궁극기와 강력한 군중제어 능력으로 아군을 보호한다. 여러 방면에서 다재다능해 한 때 전세계 픽률 1위에 등극하기도 했다. 그러나 여러 번의 너프를 겪은 후에는 예전 같은 인기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어쌔신크리드 오디세이’ 미노타우로스

‘알리스타’ 외에도 수많은 게임들이 미노타우로스 콘셉트의 몬스터를 채용하고 있다. 유비소프트의 ‘어쌔신크리드 오디세이’에도 미노타우로스가 등장한다. 미노스 왕의 궁전폐허 지하에 봉인된 미노타우로스는 거대한 전투도끼를 휘두르는 고레벨 몬스터다. 그러나 도끼를 휘두르는 동작이 크고 패턴이 단순해서 처치하기는 쉬운 편이다. 이 미노타우로스를 처치하면 인간의 시체로 변한다.

‘와일드웨스트 카우보이즈 오브 무 메사’ 보안관 캐릭터들

1992년 코나미가 출시한 ‘와일드웨스트 카우보이즈 오브 무 메사’는 소가 등장하는 대표적인 게임 중 하나다. 같은 해 미국 ABC에서 방영된 동명의 애니메이션을 바탕으로 했다. 소 캐릭터들이 보안관으로 등장하는 서부활극으로, 한국에서는 ‘보안관 삼총사’로 알려져 있다.

애니메이션에서는 ‘삼총사’가 주인공이지만, 게임에서는 버팔로 불(Buffalo Bull)이 추가되어 4개의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준비됐다. 전형적인 런앤건 슈터 게임으로, 주인공들은 총과 박치기를 주요 무기로 사용한다. 아기자기한 재미를 주면서도 난이도가 그다지 높지 않아 오락실에서 많은 인기를 끌었다.

‘세키로: 섀도우 다이 트와이스’ 불소

프롬 소프트웨어가 개발하고 액티비전이 배급한 ‘세키로: 섀도우 다이 트와이스’에는 거대한 황소 보스 몬스터인 ‘불소’가 나온다. 머리 위에 불타오르는 짚단을 동여매고 있는 이 몬스터는 근처의 사람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한다. 불타는 짚단을 좌우로 흔들며 돌진하는 공격이 특징이다. ‘시노비 폭죽’을 잘 활용하면 쉽게 클리어할 수 있다.

‘검은사막’ 젖소 미니 게임

펄어비스의 ‘검은사막’에는 유저들에게 우유를 공급하는 젖소가 나온다. 우유는 ‘검은사막’ 요리에 많이 사용되는 재료이기 때문에, 젖 짜기는 요리 콘텐츠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매우 중요한 일이다. ‘검은사막’의 젖 짜기는 일종의 미니게임인데, 젖이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만 젖을 짜야 한다. 매우 간단한 게임이지만 만일 실패할 경우 젖소에게 걷어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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