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과 온라인게임에 등장하는 각종 강아지들 모아보기

개는 인간과 가장 친숙한 존재 중 하나다. 수만년 전부터 인간과 함께 살아온 개는 총명하고 충성심이 강할뿐더러 귀여운 외모까지 갖춰 반려동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18년 지금도 주변에서 가장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동물이다.

그래서인지 개는 게임 속에서도 다른 동물에 비해 유독 많이 등장한다. 몬스터나 NPC로 스쳐 지나가는 다른 동물과는 달리, 유저를 도와주는 중요한 동반자 역할을 도맡는다. ‘폴아웃’ 시리즈의 ‘도그밋’이나 ‘사무라이 스피리츠’의 ‘퍼피’가 대표적인 예다. ‘페르소나3’의 ‘코로마루’와 ‘GTA5’의 ‘촙’도 빼놓을 수 없다.

콘솔 패키지게임 뿐만이 아니다. 한국에서 서비스중인 모바일게임과 온라인게임에서도 개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60년만에 찾아왔다는 무술년 황금 개의 해를 맞아 게임 속에 등장하는 귀여운 개들을 모아봤다.

 

‘듀랑고’의 충직한 안내견 ‘피아’(잉글리쉬 포인터)

공룡들만 즐비할 것 같은 넥슨의 개척형 MMORPG ‘야생의땅: 듀랑고(이하 듀랑고)’에도 게임 초반 강아지가 잠깐 등장한다. 기차 탈선 사고로 의식을 잃은 유저에게 의문의 여성 ‘K’가 다가와 튜토리얼을 진행하는데, 이 때 ‘K’의 애완견 ‘피아’가 안내견으로 활약한다.

‘듀랑고’의 유일한 강아지인 ‘피아’의 역할은 아쉽게도 이게 끝이다. 단역인 탓에 별다른 설정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외형으로 미루어보아 견종은 잉글리쉬 포인터로 추정된다. 잉글리쉬 포인터는 활동적이고 지구력이 뛰어난 사냥견으로, 다정하고 온순한 성격을 갖고 있다. 또 의류 브랜드의 로고로 쓰일 정도로 우아한 체격을 갖고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세븐나이츠’의 ‘파이크’(시베리안 허스키)

넷마블게임즈의 수집형RPG ‘세븐나이츠’의 스페셜 펫 중에는 눈보라 대지의 강아지 ‘파이크’가 있다. 인간과 얼음 정령의 혼혈아 ‘스파이크’와 짝을 이루는 펫으로, 아군이 상태이상 효과에 걸렸을 때 일정 확률로 무력화시켜준다. 등급에 따라 ‘눈보라 파이크’, ‘근성의 눈보라 파이크’, ‘따뜻한 눈보라 파이크’ 등으로 나뉜다.

‘파이크’의 견종은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러나 ‘파이크’의 푸른 눈과 날카로운 표정은 추운 지방에서 생활하는 시베리안 허스키를 연상하게 한다.

 

‘테라M’의 ‘라브렝’ – (불독+허스키+시바견+비글+하운드)

탱커, 딜러, 힐러 등 역할 분담을 강조한 MMORPG ‘테라M’에는 주연급 강아지가 등장한다. 연금술사 캐릭터 ‘라브렝’이다. 유저가 선택할 수 있는 캐릭터인 ‘라브렝’은 스킬 연계와 광역 공격을 담당하는 원거리 딜러다. 강력한 스킬을 사용하지만 긴 쿨타임을 갖고 있다.

‘라브렝’의 종족은 ‘테라’ 세계관에서 엘린과 귀여움 1순위를 다투는 포포리다. 포포리는 너구리, 개, 토끼 등 다양한 수인족으로 구성된 연합으로, 이 중에서 ‘라브렝’은 개 타입의 포포리에 해당한다.

‘라브렝’의 견종에 대해서도 정확히 알려져 있는 바는 없다. 다만 블루홀 내부에서 포포리 덕후 전문가로 알려진 개발자 A씨는 “불독, 시베리안 허스키, 시바견, 비글, 하운드를 합친 것 같다”고 전했다.

 

‘스누피 틀린그림찾기’의 ‘스누피’(비글)

선데이토즈의 퍼즐게임 ‘스누피 틀린그림찾기’에는 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강아지 ‘스누피’가 등장한다. 이 게임은 틀린그림찾기 이외에도 그림조각찾기, 같은그림찾기 등 다양한 미니게임으로 구성된 캐주얼게임이다. 1950년 신문연재만화로 시작해 아직까지도 전세계에서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피너츠’ IP를 활용했다.

‘스누피’는 강아지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인간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캐릭터다. 처음에는 네발로 다녔지만, 연재가 계속되면서 두발로 움직이고 타자기를 치는 지적인 생명체로 변모했다. 견종은 악마견으로 불리는 비글이다. ‘스누피’의 점잖은 평소 모습 때문에 의외라는 평가가 많다.

 

‘검은사막 모바일’의 ‘악동개’(비글)

사랑스러운 악마견 비글은 펄어비스의 MMORPG ‘검은사막 모바일’에도 등장한다. 게임을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아 반려동물 퀘스트가 시작되는데, 이 때 ‘악동개’와 ‘발렌시안 고양이’ 중 하나를 얻을 수 있다. ‘검은사막 모바일’의 반려동물은 사냥으로 얻는 전리품을 주인 대신 주워오는 역할을 수행하며, 성장한 후에는 전투 경험치 증가 등 다양하고 유용한 기술을 습득한다.

‘악동개’는 원작 ‘검은사막’에서도 이미 등장한 바 있다. 2015년 펄어비스는 신규 반려동물로 ‘갈색 싸움개’, ‘설원 늑대개’, ‘악동개’를 추가했는데 이 중 ‘악동개’는 깜찍한 외모로 유저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천애명월도’의 누렁이(믹스견)

최근 무협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넥슨의 MMORPG ‘천애명월도’에는 다양한 강아지들이 애완동물로 등장한다. 애완동물은 야생 상태의 동물을 포획하거나 교배를 통해 얻는데, 이 중 강아지 애완동물은 총 20종에 달한다.

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을 한 이들의 견종을 알아보기는 힘들다. 이름도 ‘누렁이’, ‘시골개’, ‘검둥이’, ‘바둑이’, ‘얼룩이’ 등이다. 믹스견이 더 건강하고 귀여운 법이다.

 

‘아키에이지’의 ‘금동이’(웰시코기)

엑스엘게임즈의 MMORPG ‘아키에이지’에는 다양한 강아지들이 애완 소환수로 등장하지만, 귀여운 것으로 치면 그 중에서도 ‘금동이’를 빼놓을 수 없다. 엑스엘게임즈가 무술년 설을 맞아 진행하는 ‘친구만나개’ 이벤트에서 ‘황금 개의 증표’ 10개를 모으면 ‘금동이’를 얻을 수 있다. ‘황금 개의 증표’는 가맹 PC방에서 1시간 플레이할 때마다 하나씩 획득한다.

엑스엘게임즈에 따르면 ‘금동이’는 목양견 웰시코기를 바탕으로 디자인됐다. 눈사자들과 함께 자란 황금빛 강아지인 ‘금동이’는 웰시코기 특유의 짧은 다리를 갖고 있다.

 

‘리그오브레전드’의 ‘코그모’(퍼그)

라이엇게임즈의 MOBA게임 ‘리그오브레전드’에서 54번째 챔피언으로 등장한 ‘코그모’는 엄밀히 말해 강아지는 아니다. 이케시아 황무지에서 공허가 토해낸 생명체로, 부식성 분비물을 흘리고 악취를 풍기는 괴물이다. 하지만 2017년 만우절에 ‘코그멍’ 스킨이 나오면서 귀여운 퍼그로 탈바꿈했다.

부식성 침을 뱉어 적을 공격하는 ‘코그모’의 특성상 ‘코그멍’도 침을 뱉는다. 이는 식탐이 많은 퍼그가 평소에 침을 많이 흘리는 것과 상통한다. 귀환 포즈는 어디선가 등장한 테니스공을 가지고 노는 모습으로, 강아지 퍼그 그 자체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명랑한 막공이’(퍼그)

블리자드의 MMORPG ‘월드오브워크래프트’에도 퍼그가 등장한다. 던전 찾기 시스템을 통해 무작위로 100명을 만나면 얻을 수 있는 펫 ‘명랑한 막공이(Perky Pug)’가 그것이다. 미국에서 무작위로 조직된 파티를 뜻하는 말인 ‘Pick Up Group(PUG)’과 철자가 같다는 점에 착안했다.

‘명랑한 막공이’는 다른 펫들과 겹치지 않는 고유의 모델링을 갖고 있다. 또 쉽게 얻을 수 있고 귀여운 생김새를 갖고 있어 가장 인기 있는 펫 중 하나로 꼽힌다.

 

‘파이널판타지14’의 ‘가스트라’(말티즈)

초보 애견인도 쉽게 키울 수 있는 견종인 말티즈는 의외로 게임 속에서는 많이 등장하지 않는 편이다. 그런 점에서 아이덴티티 엔터테인먼트의 MMORPG ‘파이널판타지14’에 등장하는 꼬마친구 ‘가스트라’는 희귀한 편에 속한다.

원래 ‘가스트라’는 ‘파이널판타지6’에 등장하는 할아버지 모습의 황제 캐릭터다. 하지만 도트로 단순하게 표현된 모습이 말티즈를 닮았다는 의견이 많이 제기됐다. 결국 ‘파이널판타지14’에 와서는 왕관을 쓰고 망토를 두른 실제 강아지로 출연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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