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디렉터 “문제 발생 경위, 후속조치 말씀드릴 것”

‘던전앤파이터(던파)’ 슈퍼 계정 논란과 관련해 강정호 네오플 디렉터가 “철저한 진상 조사를 통해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강정호 디렉터는 10일 공지사항을 통해 “이 문제를 인지한 직후부터 문제가 되고 있는 특정 캐릭터를 포함하여 관련된 캐릭터, 길드 등 모든 내역을 조사중”이라며 “다만 전체 로그를 분석하고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시간이 소요되는터라 현재 조사중이라는 말씀이나마 먼저 드리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아직 조사가 진행중인 관계로 상세한 안내를 드리지 못하는 점은 양해 부탁드린다”며 “이번 일로 인해 많은 모험가 여러분에게 불쾌감을 드린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모험가 여러분께 이번 문제가 발생한 경위, 그리고 그에 대한 후속조치를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9일 ‘던전앤파이터’ 커뮤니티에 특정 캐릭터가 슈퍼 계정으로 의심된다는 내용의 제보가 올라오면서 시작됐다. 이에 따르면 ‘궁댕이맨단’이라는 캐릭터는 생성한지 얼마 되지 않아 졸업급 장비를 모두 맞췄는데, 캐릭터 타임라인에 아이템을 획득하거나 강화 성공 및 실패했다는 메시지가 전혀 나오지 않아 의심을 샀다. 또한 해당 계정의 부 캐릭터들도 특정 아이템만 골라서 획득하는 등 상식적이지 않은 정황이 다수 포착됐다.

논란이 증폭되자 지목된 계정의 행적은 더욱 기묘해졌다. 문제가 된 장비를 벗어서 더 이상 확인하지 못하게 했고, 텅 비어 있던 타임라인에는 갑자기 아이템 획득 및 강화 기록들이 나타났다. 또한 이전에 이벤트 정보 유출로 징계를 받았던 ‘엉덩짝맨’이라는 닉네임이 해당 계정에도 존재한다는 점이 드러나면서 유저들의 불만은 커졌다. 이에 강정호 디렉터는 자정이 된 시각에 급히 공지사항을 올려 이번 사건에 대해 해명하기에 이르렀다.

한편 ‘던전앤파이터’는 올해 1월 이벤트 정보 유출로 한 차례 진통을 겪은 바 있다. 당시 연관됐던 네오플 직원 3명은 감봉 이상의 징계 조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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