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나이트’ 아이폰 이베이에서 판매중…4000달러 넘는 매물도 나와

애플이 앱스토어에서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를 퇴출한 이후, ‘포트나이트’를 설치한 아이폰 중고 매물이 미국에서 속속 등장하고 있다.

29일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이베이(eBay)에 ‘포트나이트가 설치된 아이폰’이라는 키워드를 입력한 결과 100여개가 넘는 아이폰이 검색됐다. 더 이상 앱스토어에서 ‘포트나이트’를 다운로드받을 수 없다는 점에서 착안, ‘포트나이트’ 열성 유저들을 겨냥한 상술이라는 분석이다.

대부분의 판매자들은 기존 아이폰과 별 차이 없는 가격을 책정했으나, 특수를 노린 일부 매물에는 4000달러(약 474만원)가 넘는 가격이 붙기도 했다.

그러나 ‘포트나이트’의 설치 유무가 실제 아이폰 구매에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포트나이트’는 iOS 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 PC, 플레이스테이션4, Xbox One, 닌텐도 스위치 등 거의 모든 게임 플랫폼에서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하는 게임이다. 아이폰이 없어도 다른 디바이스가 있다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고가로 책정된 아이폰 매물에 입찰한 사람은 거의 없다고 전했다.

한편 ‘포트나이트’는 지난 14일 에픽게임즈가 자체 결제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애플 앱스토어에서 퇴출됐다. 에픽게임즈는 애플이 독점적 지위를 행사하려고 한다며 즉시 법원에 소장을 제출했고, 애플은 iOS와 Mac에서 에픽게임즈의 개발자 계정까지 차단하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애플은  “에픽게임즈가 스스로 만들어낸 문제”라며 “가이드라인을 따르고 모든 개발자들에게 적용되는 앱 업데이트를 제출한다면 이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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