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가 자사 지불 결제 시스템을 우회한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를 마켓에서 제거했다. 에픽게임즈는 애플이 불공정거래 행위를 하고 있다며 캘리포니아 법원에 제소했다.

이번 분쟁은 14일 에픽게임즈가 도입한 ‘포트나이트 메가 드롭’에서 비롯됐다. ‘포트나이트 메가 드롭’은 에픽게임즈의 자체 결제 시스템인 ‘에픽 다이렉트 페이’를 사용했을 때 아이템을 2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를 이용할 경우 에픽게임즈는 애플과 구글에 30%의 수수료를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에픽게임즈는 향후 애플과 구글이 수수료를 낮출 경우 절약된 금액을 되돌려주겠다고도 밝혔다.

에픽게임즈가 애플 및 구글의 결제 시스템을 우회하자 양사는 즉시 ‘포트나이트’를 마켓에서 퇴출시켰다. 기존에 ‘포트나이트’를 내려받은 사람들은 여전히 게임에 접속할 수 있지만, 신규 다운로드 및 업데이트는 불가능하다.

애플은 외신 더 버지를 통해 “에픽게임즈는 스토어를 안전하게 유지하도록 설계된 앱스토어 지침을 위반했고, 결과적으로 포트나이트 앱이 스토어에서 제거됐다”며 “에픽게임즈는 애플이 승인하지 않은 앱의 기능을 활성화했으며, 모든 개발자에게 적용되는 인앱 결제 관련 앱스토어 지침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구글도 “우리는 스토어를 안전하게 유지하는 일관된 정책을 갖고 있다”며 “포트나이트는 구글 정책을 위반했으므로 더 이상 구글플레이에서 사용할 수 없다. 그러나 포트나이트를 구글플레이로 되돌려놓을 수 있도록 에픽게임즈와 계속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에픽게임즈는 법적 조치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에픽게임즈는 ‘포트나이트’가 앱스토어에서 사라진 이후 즉시 캘리포니아 법원에 소장을 제출하고, 애플이 독점적 지위를 행사하려고 한다고 맹비난했다. 팀 스위니 에픽게임즈 대표는 “애플은 우리가 특별한 대접을 원한다고 주장하지만 사실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모든 개발자에게 똑같이 이익이 되는 개방형 플랫폼과 정책 변경을 위해 싸우고 있다. 우리 자신만을 위한 특별한 거래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