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리얼엔진 기반의 앱에 업데이트 불가능해질 가능성 있어

인앱 결제를 강요한다며 반독점 소송을 제기한 에픽게임즈를 상대로 애플이 강도 높은 대응에 나섰다.

에픽게임즈는 18일(현지시각) 트위터를 통해 “애플이 8월 28일부터 우리의 개발자 계정을 제거하고, iOS와 Mac 개발 툴에서도 우리를 차단시킬 예정”이라며 “이 보복을 중단해달라고 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에픽게임즈는 게임 ‘포트나이트’의 개발사이자 게임엔진 언리얼엔진을 제공하는 회사다. 애플이 에픽게임즈의 접근을 차단할 경우, 향후 언리얼엔진의 후속 버전을 iOS 및 Mac 용으로 개발할 수 없게 된다. 이에 따라 언리얼엔진으로 개발했던 게임과 앱들도 iOS와 Mac에서 업데이트를 할 수 없게 될 가능성도 있다. 언리얼엔진을 사용중인 많은 개발사들에게 영향을 주는 조치다.

애플 측은 “에픽게임즈가 스스로 만들어낸 문제”라며 “가이드라인을 따르고 모든 개발자들에게 적용되는 앱 업데이트를 제출한다면 쉽게 해결할 수 있다. 비즈니스 이익보다 소비자 보호가 우선이라는 우리의 지침에 에픽게임즈는 예외가 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일련의 사태는 지난 14일 에픽게임즈가 ‘포트나이트’에 애플 및 구글의 인앱 결제 시스템을 우회한 자체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시작됐다. 애플은 즉시 ‘포트나이트’를 마켓에서 퇴출시켰고, 에픽게임즈는 애플이 반독점적 지위를 행사하려 한다며 캘리포니아 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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