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G, 이정준-서태건 공동 대표 체제 통해 전문성 살려 시너지 극대화

[게임과 문화 콘텐츠 분야를 두루 거친 전문가인 서태건 WCG 공동대표. ]

“WCG가 글로벌 최고 e스포츠 페스티벌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WCG(World Cyber Games, 월드 사이버게임즈)는 전세계를 대표하는 e스포츠 브랜드다. 삼성전자 전 윤종용 부회장이 직접 진두지휘하면서 e스포츠 올림픽으로 지향했다. 하지만 윤종용 부회장이 물러나면서 대회 자체가 올스톱했다.

지난해 스마일게이트에 의해 6년만에 부활했다. 지난해 7월 문화의 성지이자 천년고도 중국 시안(西安)에서 열린 WCG는 12만명의 관객몰이를 하면서 “e스포츠를 넘어 뉴호라이즌, 콘퍼런스, 코스프레 뮤직 페스티벌 등 게임과 문화 콘텐츠가 융합된 스포츠 산업의 미래상을 제시했다”는 평을 얻었다.

여기에다 지난해 12월 26일 서태건 前 가천대학교 게임대학원 원장을 합류시켜 이정준 대표와 함께 공동대표로 신규 선임했다.

서태건 대표는 게임톡과의 인터뷰에서 역시 식지않은 열정과 의지를 과시했다. 알고보니 기자는 콘텐츠진흥원-부산정보산업진흥원-가천대학교 게임대학원장 등 ‘스토커’라고 할 정도로 많은 인터뷰를 했다.

■ 게임과 문화 콘텐츠 분야를 두루 거친 전문가

질문1 대표님은 게임과 문화 콘텐츠 분야를 두루 거친 전문가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원장 이후 가천대학교 게임대학원 원장을 거쳐 WCG 공동대표에 선임되었다.

콘텐츠진흥원과 지스타, e스포츠와 게임 등 인생이 일관되게 흘러왔다. 어쩌면 정해진 것처럼 걸어왔다. 지난 게임 인생을 간단하게 회고해주시고, 새로운 일을 시작한 소감을 듣고 싶다.

A. 지난 30여년간 민간과 공공 분야 그리고 짧게나마 학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깊고 또 넓게 게임 산업에 종사해왔다. 지스타공동집행위원장도 맡았으니 게임 산업과 함께 성장해온 셈이니 행운아가 아닐 수 없다.

WCG는 한국이 e스포츠 종주국으로 자리잡는데 큰 역할을 하며 자부심을 갖게만든 글로벌 e스포츠 브랜드다. WCG에 합류하게 된 것은 행운이자 영광이라 생각한다.

질문 2. WCG에 합류하는 계기가 있는지, 그 과정을 소개해달라. 스마일게이트는 2017년 1월 삼성전자로부터 WCG와 관련된 일체의 권리, 권한을 양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중국 시안에서 열린 WCG2019 폐막식 장면. 사진=WCG]

A. 글로벌 게임산업 트랜드에 있어서 e스포츠의 중요성과 위상이 점점 커지고 있다. 한국이 그 중심에 있었던 시절이 있었다. 한국의 e스포츠를 회상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들이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WCG라고 생각한다.

‘e스포츠의 올림픽’으로 불리던 WCG는 2000년 시범대회 이후 2013년까지 14년간 이어져 온 국제 게임대회다. e스포츠의 과거 영광을 다시금 회복하기 위하여 여러 분야에서 노력이 필요한데, 미약하나마 역할을 담당하고자 WCG에 합류하게 되었다.

게임업계에서도 지스타와 BIC 등 업계에서 주목하는 큰 행사들을 준비했었던 만큼 그동안 쌓았던 경험을 후배들에게 전수하고자 한다.

**실제로 그는 한국콘텐츠진흥원 재직 중 한국 최대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G-Star)를 초기 단계부터 주도하여 현재의 글로벌 게임쇼로 성장시킨 주역이기도 했다.

 ■ 로봇, VR, AI, 코딩 결합된 ‘퓨처 스포츠’를 선도할 수 있는 WCG

질문3. 공동 대표다. 이정준 대표는 글로벌 파트너사 협력 강화 및 스폰서십 등 대외협력 부문에 집중하고 서태건 대표는 WCG의 전반적인 기획과 대회 운영을 담당하게 된다고 보도자료에 나와있다. 조금 더 상세하게 설명해달라.

A. 공동대표 각자의 강점을 살려 역할 분담하였으나 중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협의하여 진행하고 있다.

분명한 것은 '더 나은 세상을 위한 글로벌 e스포츠 페스티벌'이 되겠다는 WCG의 비전을 구현하기 위해 필요한 가장 효율적인 조직이 되도록 운영할 예정이다.

질문 4. WCG는 삼성전자에서 스마일게이트로 인수해 글로벌 e스포츠로 6년만에 재탄생했다. 지난 7월에 개최된 WCG가 세계를 향한 한국의 e스포츠 의지였다고 평가받았다. 밖에서 본 WCG의 장점과 대표를 맡아 하고 싶은 일은?

A. 지난해 7월(18~21일) 중국 시안 취장신구 국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WCG는 2013년 쿤산 대회 이후 6년 만에 부활했다. 34개국 506명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

대회도 화려했지만 로봇, VR, AI, 코딩 등 신기술이 접목된 뉴호라이즌 종목도 관람객들에게 이전까지 없었던 새로운 재미를 전달하는데 성공했다.  

새로운 WCG은 바로 이것이다. 국내외 게임인들이 WCG에 거는 기대가 큰 만큼 그 인지도와 위상이 대단하다는 장점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 장점을 계속 살려 가면서 신기술과 사회문화적인 변화를 잘 수용하여 미래의 e스포츠를 개발하고 미래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퓨처 스포츠를 선도할 수 있는 WCG를 만들어 가고 싶다.

■ 세계 속 한국 e스포츠의 자존심을 다시 세우겠다

질문 5. WCG 2020을 위해 개최지 및 종목 선정 등의 준비에 한창이다. 혹시 마음에 두고 있는 장소가 있으면 귀띔해달라.

A. 2020 WCG 개최도시는 곧 발표할 예정이니 조금 기다려 달라.

질문 6. 게임업계 마당발이다. 특히 e스포츠와도 인연이 많다. e스포츠업계에서 WCG를 어떤 브랜드로 키우고 싶은지.

A. WCG는 미래의 디지털 문화를 선도하고 차세대 젊은이들을 위한 새로운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 WCG를 통해 세계 속 한국 e스포츠의 자존심을 다시 세우고, e스포츠 분야의 새로운 개척자로서의 위상과 이미지를 계승해 가고자 한다.

[부산인디게임커넥트(BIC) 페스티벌 조직위원장이기도 한 서태건 대표. 사진=게임톡]

서태건 대표는?

서태건 대표는 ‘산(産, 산업)-학(學, 학교)-관(官, 관청)’을 섭렵한 보기 드문 인생 이력을 가졌다. 삼성전자 미디어콘텐츠센터 그룹장에서 한국콘텐츠진흥원 게임산업본부장, 부산정보진흥원 7대 원장(3연임)을 거쳐 가천대학교 게임대학원장이 되었다.

그리고 WCG(월드 사이버게임즈) 대표로 산업으로 돌아왔다. ▲삼성전자 미디어콘텐츠센터 콘텐츠-게임그룹장 ▲한국콘텐츠진흥원 게임산업본부장-글로벌게임허브센터장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원장 ▲가천대학교 게임대학원 원장 등 게임과 문화 콘텐츠 분야를 두루 거친 전문가다.

저작권자 © 게임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