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C 페스티벌, 실내로 옮기고 새단장…루키 부문 확대할 것

서태건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BIC 페스티벌) 조직위원장이 올해 열린 ‘BIC페스티벌 2019’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BIC페스티벌 2019’는 올해 1만3023명의 역대 최다 관객 기록을 경신하는 등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특히 올해 ‘BIC 페스티벌’은 전시 장소를 실내로 변경하고, 루키(학생) 부문 신설하는 등 다양한 변화를 꾀했다.

서태건 조직위원장은 “예년에 비해 BIC 출품작의 수준이 높아졌고, 특히 한국게임들의 수준이 높아졌다”며 “5년 동안 인디라는 이름을 걸고 시작한 BIC 페스티벌이 인디게임업계에 기여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매년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열리던 BIC 페스티벌은 올해 처음으로 장소를 옮겨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됐다. 서태건 위원장은 “처음에는 장소를 옮기는 것에 대해 걱정이 많았다”며 “실제 행사를 진행해보니 첫날부터 정말 좋다는 의견을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사실 BIC 페스티벌은 매년 날씨 때문에 불안에 떨어야 했다. 야외에서 행사가 진행된 탓에 비바람이 거세지면 개발자들은 PC 등 장비를 철수해야 했다. 이 때문에 조직위원회는 실내에서 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곳을 물색했다. 올해 BIC가 진행되는 기간 부산은 태풍의 영향을 받아 한때 거센 비바람이 쏟아졌는데, 행사는 차질 없이 진행됐다. 행사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신의 한수”라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부산항이라는 곳의 상징성도 언급했다. 서태건 위원장은 “부산항은 1876년에 개항해 우리나라와 해외 교류가 시작됐던 곳”이라며 “인디게임이 글로벌을 지향하는 만큼, 세계로 뻗어간다는 상징적인 장소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올해 BIC 페스티벌은 루키(학생) 부문을 신설했다. 서태건 위원장은 “학생들이 기성 개발자들과 함께 경쟁을 하는 것이 다소 불리할 수 있다는 지적은 매년 있었다”며 “올해 루키 부문 신설로 그런 불만은 해소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의 다듬어지지 않은 생각과 아이디어는 오히려 기성 인디게임 개발자보다 더 도전적이고 신선할 수 있다”며 “루키 부문은 미래의 인디게임 개발자를 양성하고, 새로운 소재와 창의성을 발휘하는 역할을 담당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서태건 위원장은 BIC 페스티벌이 인디게임 전문 행사인 만큼, 도전적인 게임인 게임들이 나와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기존 인디게임 개발자의 시각으로 봤을 때 학생들의 작품은 말이 되거나, 돈이 안될 것 같은 게임도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런 게임들이 나오면서 인디게임 개발자들이 새로운 자극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서태건 위원장은 “앞으로는 루키 부문에 대한 다양한 사업들을 확대해 나갈 생각”이라며 “조직위원회 역시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인디게임 행사라는 초심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현재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논란 등 게임업계가 어려운 시기”라면서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모든 개발자들이 힘을 냈으면 하고, 이용자들도 더욱 다양한 게임을 즐겨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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