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9월 열리는 TGS 2018 참가 업체 리스트에 이름 올려

닌텐도가 일본 최대 게임쇼인 도쿄게임쇼(TGS 2018)에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닌텐도의 참가는 도쿄게임쇼가 시작된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일본 컴퓨터엔터테인먼트소프트웨어협회(CESA)는 지난 3일 ‘TGS 2018’ 참가 업체 명단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3일까지 올해 도쿄게임쇼 참가의사를 밝힌 업체는 366개사다. 전년보다 35개 업체가 늘었으며, 부스 역시 지난해 2009 부스에서 2166 부스로 늘어 사상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올해 참가 업체로는 소니, 스퀘어에닉스, 세가 게임즈, 코나미, 캡콤, 코에이테크모, 반다이남코 등 일본을 대표하는 업체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그런데 올해에는 닌텐도가 처음으로 참가 업체 명단에 올랐다.

닌텐도는 CESA 회원이 아니며, 지금까지 도쿄게임쇼에 참여하지 않고 자체 이벤트를 개최해 왔다. 1996년 1회 행사 때부터 지난해까지 단 한 번도 부스 참가를 하지 않았다. 다만 이와타 사토루 전 닌텐도 사장이 2005년 TGS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Wii 컨트롤러 ‘위모트’를 공개한 적은 있다.

닌텐도의 TGS 2018 부스는 사전에 약속이 잡힌 비즈니스데이 참가자만 입장할 수 있는 곳에 위치할 예정이다. 일반 전시가 아니기에 일반 참가자와의 거리는 여전히 멀다. 비즈니스를 위한 참가지만, 닌텐도의 첫 등장에 일본은 물론 해외 각국의 게임 매체들은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본 비즈니스 리서치 사이트 BCN Retail은 닌텐도의 TGS 참가 소식을 전하며 참가 원인을 세 가지로 추정했다. 우선 ‘닌텐도 스위치’ 타이틀 수를 늘리기 위한 상담의 장으로 TGS를 활용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 4월 닌텐도가 샌프란시스코의 벤처 캐피털과 공동으로 ‘Nintendo Switch+Tech’라는 새로운 기술을 모집하는 프로그램을 시작한 것도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TGS에는 다양한 플랫폼과 인디게임 개발자이 참여하기에, 추가적인 아이디어를 모집할 가능성이 있다. 마지막으로 스마트폰 등 모바일에서 새로운 파트너를 찾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올해 TGS 2018은 9월 20일부터 23일까지 4일간 일본 치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개최된다. 20~21일은 업계 관계자만 참여할 수 있는 비즈니스데이이며, 일반 관람객은 22~23일 관람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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