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문스테크놀로지, 2일 기자간담회서 중국 진출 계획 발표

스카이문스테크놀로지(대표 장푸)가 신작 모바일게임 ‘드래곤라자2’로 중국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 판호 이슈에 대해서도 “큰 문제는 없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스카이문스테크놀로지는 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과 중국 개발사의 협력과 교류를 통해 새로운 성장 모델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발표는 한명동 스카이문스테크놀로지 사장(CEO)이 직접 맡았다. 그는 아이덴티티게임즈 부사장, 샨다게임즈 모바일 기술 총괄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이 회사는 올해 이영도 작가의 판타지소설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MMORPG ‘드래곤라자2’를 중국과 한국, 태국에 선보인다. ‘드래곤라자2’는 연계 스킬을 이용한 화려한 전투가 특징인 논 타기팅 방식의 MMORPG다. 자회사 스카이문스이아이게임즈가 개발을 맡았다.

이 게임은 지난 3월 중국에서 1차 CBT를 마쳤으며, 곧 2차 CBT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명동 사장은 “중국 CBT에서 공중전에 대해 유저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라그나로크’ ‘메이플스토리’ 등 PC 게임을 만들던 인력들이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드래곤라자2’는 2018년 3분기 ‘용족혈통’이라는 이름으로 중국에 선 출시될 예정이다. 이후 태국과 한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선보인다. 한 사장은 “중국에서 ‘드래곤라자2’는 내자 판호를 받을 것”이라며 “본사와 저희는 판호를 받는데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 게임사들의 중국 진출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판호 이슈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핑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시장에서 한국 모바일게임이 성공한 사례가 거의 없다”며 “게임 출시에 10가지 문제가 있다면, 판호 문제는 그중 하나의 문제일 뿐”이라고 전했다.

스카이문스테크놀로지는 지난해 4월 중국 게임사 스카이문스(대표 허윤펑)가 서화정보통신을 인수한 이후 사명을 변경한 회사다. 스카이문스는 중국에서 모바일게임 ‘화천골’, ‘정상대해전’ 등을 성공시키며 이름을 알렸다. 중국 사천성 성도 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임직원은 700여명이다.

스카이문스는 2015년 자체 개발한 모바일게임 ‘화천골’로 누적매출 164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화천골’은 중국 드라마로, 드라마를 모바일 게임으로 만들어 방영과 동시에 출시했다. 한 사장은 “중국에서 사전제작 드라마의 심의 기간은 약 1년이 걸린다”며 “스카이문스는 그 기간 동안 드라마를 소재로 한 모바일게임을 만들어 방영과 동시에 출시했는데, 이제는 새로운 제작 프레임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방식을 생각해야 한다”며 “한국 내에서 진행하는 사업도 이러한 방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영화,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콘텐츠와 협업을 진행하고, 해외 유명 모바일게임 IP도 적극적으로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또 국내 개발사와 중국 개발사 간의 공동 게임 개발하는 등 다양한 협력 모델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한국의 유명 IP를 중국 개발사에 소개하거나, 아트 역량이 뛰어난 한국 개발사와 개발 효율이 좋은 중국 개발사의 공동 개발 추진한다는 것이다. 중국 시장에 콘텐츠를 공급할 수 있는 한국 개발사에 대해 적극적인 투자와 인수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 사장은 한국 게임사와 중국 게임사의 협력이 궁극적으로는 한국 회사에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출시 뒤 매출 3개월을 유지하기 힘들어, 계약을 하려고 보면 이미 매출이 바닥인 경우가 많다”며 “중국에서는 6개월~1년 정도 매출을 이어갈 수 있어, 전체적으로 이익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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