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배틀그라운드 ‘절지구생’ 2종, 중국 앱스토어 인기 1위

‘왕자영요(王者榮耀)’로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을 호령한 텐센트가 올해는 ‘배틀그라운드’로 흥행경쟁에 뛰어들었다. 텐센트와 넷이즈의 ‘배틀로얄’ 장르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텐센트는 8일 ‘배틀그라운드’의 정식 모바일 버전인 ‘절지구생: 전군출격(絶地求生: 全軍出擊)’과 ‘절지구생: 자격전장(絶地求生:刺激戰場)’ 2종을 출시했다. 텐센트는 지난해 11월 22일 한국 블루홀의 자회사인 펍지주식회사와 ‘배틀그라운드’ 정식 계약 소식을 전한 바 있다.

텐센트가 출시한 두 게임은 12일 현재 중국 애플 앱스토어 다운로드 순위 1위와 2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절지구생: 자격전장’이 다운로드 1위, ‘절지구생: 전군출격’이 2위다. ‘자격전장’은 PC 버전 ‘배틀그라운드’에 더 가깝게 개발됐으며, ‘전군출격’의 경우 기존 ‘배틀그라운드’에 없던 해전 모드가 추가된 점이 다르다. 두 게임 모두 100명이 싸우는 게임 방식이나 맵, 총기나 방어구 아이템 등은 동일하며, 모바일 디바이스에 맞게 조작은 간소화했다.

펍지의 ‘배틀그라운드’는 지난해 3월 스팀 게임 최초로 동시 접속자 300만명을 돌파하는 등 큰 인기를 얻었다. ‘배틀그라운드’ 유저 중 50% 이상은 중국 유저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중국 게임사들은 앞 다퉈 ‘배틀그라운드’를 모방한 유사게임들을 쏟아냈다.

현재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모바일 배틀로얄 게임은 넷이즈의 ‘황야행동(荒野行動)’이다. 출시 1개월 만에 유저 1억 명을 돌파한 이 게임은  2월 12일 현재 중국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6위에 올라있다. 또 다른 배틀로얄게임 ‘종결자2: 심판일(終結者2: 審判日)’은 앱스토어 35위를 유지 중이다. 역시 넷이즈 게임이다.

넷이즈는 지난해부터 발빠르게 ‘배틀그라운드’와 유사한 게임들을 개발해 왔으며, 게임이 공개될 때마다 한국에서는 표절 논란이 벌어졌다. 지난해 블루홀은 넷이즈에 대한 법적 대응을 고려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넷이즈는 짝퉁 게임 서비스를 강행했고, 이후 배틀로얄 장르를 선점하는 것에 어느 정도 성공했다.

텐센트 역시 ‘광영사명(光榮使命)’ 등 비슷한 배틀로얄 게임을 내놓았으나 넷이즈 게임에 비해서는 인기를 얻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해 펍지주식회사와 ‘배틀그라운드’ 정식 계약을 맺고 신작으로 반격에 나선 모양새다. 단, 텐센트가 이번에 내놓은 ‘절지구생’ 2종은 유료 과금 시스템이 빠져있는 OBT 형식이다. 유료화 모델을 게임에 적용시키기 위해서는 정식 외자 판호를 발급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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