탭탭, 판호 없는 불법 게임물 유통하다 적발 ‘3개월 운영 중단’

중국 심동 네트워크(X.D. Network)의 플랫폼 탭탭(Tap Tap)이 판호를 받지 않은 해외 게임들을 불법으로 서비스하다 결국 적발됐다. 탭탭은 1개월 가까이 정상적인 운영을 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월 28일 중국국가신문출판 광전총국은 “탭탭에 심사 받지 않은 모바일 게임에 대한 법률 위반으로 3개월 정지 처분을 내렸다”고 공고했다. 해외 게임을 중국에 서비스하려면 광전총국으로부터 판호를 받아야하는데, 이를 받지 않은 게임을 유통시켰다는 것이다.

중국 신문에 따르면 탭탭은 판호를 받지 않은 폭력적인 게임과 음란물, 일본 만화풍의 저속한 스타일을 기반으로 한 게임들을 다수 서비스하다 적발됐다. 이는 중국의 출판물 관리 규정 및 온라인 출판서비스 관리 규정을 어긴 불법 행위로, 탭탭은 31만8600위안(약 5400만원)의 벌금과 사업 정지 명령 등 행정 처벌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탭탭은 지난 2월 27일 애플 앱스토어 관련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앱스토어 서비스도 중단됐다.

탭탭은 지난 2016년 오픈한 플랫폼이다. 일본 애니메이션 풍의 2차원 게임 등 마니아 유저들을 위한 게임들을 적극적으로 서비스하면서 성장했다. 중국 심동 네트워크의 자회사가 운영하는데, 심동 네트워크는 한국에서 ‘소녀전선’ ‘벽람항로’ 등을 서비스하는 X.D. 글로벌의 모회사다.

한국 게임 업계에 탭탭은 판호를 받지 않은 게임을 불법으로 유통시키는 플랫폼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에 따르면, 탭탭은 한국 등 해외 게임사들이 판호를 받기 어려워지자 판호 없이 플랫폼에 등록시킨 뒤 이후 퍼블리싱 계약 등을 노린 것으로 전해졌다. 판호 없이 중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지만, 계약이 무산되거나 판호 발급이 어려워질 경우 불법 게임으로 남게 될 위험이 있다.

광전총국의 발표 이후 탭탭은 “광전총국의 경고 조치를 겸허히 받아 들인다”며 “광전총국 법규를 준수하며, 해외 개발자들에 보다 안전하고 공정하게 서비스를 제공해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기존에 서비스되던 게임들에 대해서는 “플랫폼 내 자체적 판호 취득 대행 서비스를 통해 중국에서 정상적으로 서비스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판호 취득 기간 동안 벌어지는 개발사의 손해에 대해서는 “매월 판매 대금의 평균 수익을 보상해드릴 예정”이라며 “이후 판호 발급이 진행된 게임은 기존과 동일한 다운로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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