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시그널’ 출시 앞둔 신스타임즈 남동훈 게임사업 대표 인터뷰

[남동훈 신스타임즈 게임사업 대표]

최근 모바일게임 트렌드는 지나친 과금을 요구하는 속칭 ‘개돼지 게임’에서 ‘혜자 게임’, ‘갓겜’으로 변화하는 중이다. 지나친 과금 스트레스에 지친 유저들에게 게임의 원론적인 ‘재미’에 집중하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출시를 앞둔 신스타임즈의 모바일 MMORPG ‘시그널’ 역시 마찬가지다. ‘시그널’은 기존 장르에 만연한 불변의 법칙과도 같은 ‘MMORPG=하드한 과금’이라는 공식을 깨트림과 동시에, 유저 친화적인 운영 정책으로 접근할 계획이다.

특히 이 게임은 출시를 앞두고 유명 연예인을 전면에 세우는 ‘셀럽 마케팅’을 지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강조한 ‘콘텐츠 마케팅’을 내세울 예정이다. 신스타임즈가 보유한 마케팅 노하우를 활용해 비용 절감과 함께, 유저들에게 과금에 대한 부담까지 한층 덜겠다는 포부다.

신스타임즈의 국내 게임사업을 총괄하는 남동훈 대표는 이러한 주장을 펼치면서 신작 ‘시그널’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오타쿠’라고도 통칭되는 ‘2차원게임’ 장르와 MMORPG를 독특한 콘텐츠를 혼합한 ‘시그널’은 진입 허들을 한층 낮춘 비즈니스모델(BM)로 설계됐다.

신스타임즈의 마케팅 노하우를 섞은 ‘시그널’

신스타임즈는 중국에 동명의 모회사를 둔 국내 상장사다. 남동훈 대표가 게임 사업부문을 이끌고 있으며, 약 20여명의 퍼블리싱 전담 직원들이 함께한다. 이들은 주로 중국의 모회사 게임 혹은 유망한 개발사를 발굴해 국내 서비스까지 잇고 있다.

지난 2016년 출시해 아직까지 인기리에 서비스를 잇고 있는 ‘해전 1942’를 비롯해 ‘전함제국’, ‘탱크제국’, ‘태양’ 등 밀리터리 마니아층을 겨냥한 모바일게임을 집중적으로 국내 시장에 내놨다. 그러한 과정에서 과거 중국 퍼블리싱 사업을 진행한 남동훈 대표의 탁월한 안목이 돋보였다.

[남동훈 신스타임즈 게임사업 대표]

그렇게 쌓은 노하우를 이제 ‘시그널’에 집중한다는 게 남동훈 대표의 설명이다. 기존 셀럽 마케팅에 집중된 방식을 과감하게 뜯어내고, 게임의 콘텐츠 즉 게임성으로 승부를 내겠다는 뜻이다. 물론 추후 셀럽 마케팅이 동반될 가능성은 있지만, 출시 초기에는 철저히 게임 콘텐츠에만 초점을 맞춘 마케팅만 진행할 계획이다.

남동훈 대표는 “셀럽 마케팅에 대해 고민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스타의 이미지와 게임의 이미지를 더욱 살펴보고 고려했다”며 “최근 게임 마케팅 트렌드가 셀럽보다는 콘텐츠로 흐르고 있어, 초기에 콘텐츠를 강조한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MMORPG의 특성상 호흡을 길게 잡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서 동반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원작 ‘영광의 검’이 왜 ‘시그널’로 됐나

모바일게임 ‘시그널’은 모회사 신스타임즈가 개발한 게임이 아닌 외부 개발사 퍼블리싱 타이틀이다. 중국 베이징에서 개발 중이며, 한국에서 로컬라이징(현지화)을 거치고 있다. 이 게임은 신스타임즈와 6개월간의 검토 끝에 한국 시장에 전격 출시를 결정했다.

‘시그널’은 정식 영문 명칭이 ‘영광의 검(Sword of glory)’이다. 전혀 연관성을 찾아볼 수 없는 작명에 남동훈 대표는 단순히 번역이 아닌 게임의 전체적인 흐름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시그널’은 MMORPG가 다른 유저들과 함께 교감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런 뜻을 포괄적으로 품고 있다.

타이틀뿐만 아니라 로컬라이징 과정에서 게임 콘텐츠 역시 맥을 함께했다. 번역 과정에서 국내 정서, 트렌드에 맞는 단어를 뽑아냈다. 이 때문에 신스타임즈 퍼블리싱 사상 최대 번역, 작사 수준이며, 가장 많은 비용이 소모된 작품이기도 하다.

[4만명의 테스터가 몰린 시그널 CBT]

모바일 MMORPG가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른 시장에서 남동훈 대표는 성공을 자신했다. 시그널의 특징적인 콘텐츠가 시장에서 충분히 가능성이 남아있고, 앞선 CBT에서 보여준 유저들의 열기에 더욱 고조됐다. 또한 2차원게임과 MMORPG의 결합으로 외적인 차별성과 직업에 대한 고정 룰이 없는 시그널은 독자적인 콘텐츠까지 갖췄다.

특히 남동훈 대표는 ‘시그널’의 ‘착한 비즈니스 모델’을 추켜세웠다. 최근 모바일게임 트렌드가 ‘혜자 게임’, ‘갓겜’으로 흐르는 만큼, ‘시그널’ 역시 무과금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이 같은 요소는 시그널 CBT를 즐긴 유저들이 공식 카페에 남긴 게시물들이 증명했다.

남 대표는 “과금 유저가 던전이나 PvE에서 육성의 시간을 단축시켜 조금 유리할 수 있다. 하지만 전장과 같은 PvP 콘텐츠에서는 모두가 공평한 상태에서 진행하게 된다”며 “회사 측에서는 수익적인 측면에서 비즈니스 모델을 강화하는 게 맞지만, 롱텀을 생각해 보다 많은 유저들에게 ‘시그널’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시그널’의 목표는 오랫동안 사랑 받는 게임

신스타임즈는 여타 퍼블리셔처럼 다수의 게임을 출시하고 ‘하나만 걸려라’라는 방법을 사용하지 않는다. 때문에 신스타임즈는 올해 ‘시그널’을 비롯해 출시 예정인 작품이 다섯손가락을 채우지 못한다. 여기에는 남동훈 대표의 하나에도 최선을 다해 집중한다는 철학이 묻어있다.

지난 CBT를 끝으로 출시 초읽기에 들어간 ‘시그널’은 신스타임즈의 모든 역량이 집중됐다. ‘시그널’은 신스타임즈가 기존 밀리터리 장르에 집중된 것을 벗어난 첫 작품이자, 남동훈 대표가 3년 이상 연을 이어온 개발사의 작품을 정식으로 시장에 내놓는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이에 따라 신스타임즈 역시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시그널’ CBT 이후 최종 폴리싱 작업과 유저 편의성에 초점을 맞춰 보강하고 있다. 또한 국내 모바일게임 유저들의 콘텐츠 소비 속도를 따라가기 위해 향후 업데이트 로드맵까지 세웠다. 1주~2주 단위의 소규모 업데이트에, 1개월 단위의 대형 업데이트까지 방대한 론칭 콘텐츠 스펙 이외에도 더욱 풍성한 즐길거리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남동훈 신스타임즈 게임사업 대표]

‘시그널’은 론칭 스펙이 60레벨로 설정됐고,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확장될 예정이다. CBT에서 48시간 제한인 시간 때문에 충분히 즐기지 못한 길드 콘텐츠 역시 일간, 주간 퀘스트로 유저 간 커뮤니케이션을 더욱 강조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신스타임즈 역시 내부적으로 예정된 출시일에 맞추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남동훈 대표는 “시그널은 빠른 시간 내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보완 사항과 마케팅 측면을 고려해서 최대한 빠른 시간 내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며 “열심히 준비했는 만큼, 유저들에게 오랫동안 사랑 받을 수 있는 게임으로 기록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신스타임즈는 지난해까지 한국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굵직한 타이틀로 존재감이 있는 회사로 알려왔다”며 “올해는 게임사로서 본격적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시장에 좀 더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회사로 갖춰갈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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