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사 라인콩, 알고보니 영화-드라마 등 종합엔터테인먼트 그룹

중국 유명 게임사인 라인콩은 2007년 중국 베이징에서 설립됐다. 초기에는 온라인게임 퍼블리싱과 게임 개발에 주력했으나, 이후 모바일게임으로 빠르게 전환해 중국 내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했다. 중국 게임사 중에서도 퍼블리싱 능력과 개발력을 모두 보유한 회사로 평가 받는다.

라인콩 본사는 베이징 왕징(望京)에 위치해 있다. 한국인들 거주지인 코리아타운과 멀지 않은 곳이다. 왕징북로의 치밍 인터내셔널 맨션(Qiming International Mansion)이라는 현대식 건물에 들어가면 3층과 5층, 8층을 라인콩 그룹이 사용하고 있다. 본사에 방문하자 라인콩 그룹의 왕펑(Wang Feng) 대표가 반갑게 맞아주었다. 유창한 영어를 사용하는 그는 라인콩 설립 이후 10년 동안 꾸준히 회사를 성장시켜 왔다.   

[라인콩 그룹의 왕펑 대표]

라인콩은 한국에서 모바일게임사로 잘 알려졌으나, 실제로는 여러 가지 회사들이 모여 그룹을 이뤄 사업을 전개 중이었다. 영화와 드라마 사업을 담당하는 라인콩 픽처스, 게임을 담당하는 라인콩 엔터테인먼트, 그리고 AI스피커와 스마트안경, 콘솔 게임기 등을 개발하는 라인콩 테크놀로지 등의 회사로 구성된다. 이 중 게임 영역이 가장 큰 조직이다. 연예인이 소속된 매니지먼트 사업부도 있으며, 투자를 진행하는 캐피탈 회사도 라인콩 그룹 내에 있다.     

즉, 라인콩은 중국의 여러 게임사 중 하나가 아닌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게임을 개발하면서 동시에 해당 게임 IP를 활용한 드라마와 영화 제작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한국 게임사의 경우 게임 판권을 판매하거나 지분 투자를 하는 것과 달리, 라인콩은 그러한 콘텐츠를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주도적으로 만들어낸다. 회사 곳곳에는 ‘Fun is First’라는 라인콩의 철학이 담긴 문구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이 회사는 올해 2월 ‘나와 너의 광년거리’라는 웹드라마를 선보여 10억 뷰를 달성했다. 이 웹드라마의 원작은 한국 강경옥 작가의 ‘설희’다. 유명 작가를 섭외해 시나리오를 쓰고 있는 작품들도 여러 편 있었다. 이 작품들은 드라마와 영화로 만들어진 뒤 이후 게임으로도 확장될 예정이다. 2015년 중국 박스오피스 1위를 한 애니메이션 ‘몬스터 헌트’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게임도 제작 중이었다. ‘몬스터 헌트’의 후속작 개봉과 함께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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