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창업자이자 라인콩 프레지던트, “한국-대만-북미이어 이제 동남아 진출”

[차이나조이] 공동창업자이자 라인콩 프레지던트, "한국-대만-북미 이어 이제 동남아 진출”
 
라인콩은 중국 베이징의 벤처타운 왕징에 자리한 게임 개발사다. 2007년 창업한 지 10년, 온라인게임에서 시작해 웹게임, 모바일게임 등 각 분야에서 맹활약을 한 게임사다.

특히 글로벌뿐만이 아닌 중국에서 모바일게임 시대가 열릴 때 1세대 게임사 중 가장 먼저 ‘온리 모바일(Only Mobile)' 전략을 선택한 게임사이기도 하다. 현재 직원은 700명, 3년 전 한국 지사를 설립한 이후 북미와 대만 지사를 열어 글로벌로 뻗어가는 중이다.

'차이나조이2017' 현장에서 만난 랴오밍샹 라인콩 프레지던트(president)는 “해외에서 한국 성적이 가장 높다. 앞으로도 그래픽과 개발협력 등 더 많은 투자를 하겠다”며 “향후 동남아 시장을 본격적으로 개척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해외 파트너와 협력 기대...차이나조이-지스타 매년 참가
 랴오밍샹은 부드러운 인상을 주지만 차분하면서 뚝심있는 리더십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는 “매년 차이나조이에 참가한다. 더 많은 해외 파트너를 만나 비즈니스를 만들어내는 기회가 된다. 물론 한국에서 열리는 지스타에도 간다. 게임쇼는 많은 자극을 주는 사업의 장이다”라고 했다.

라인콩은 이번 차이나조이에서 ‘몬스터 헌트’ ‘천상검2’ ‘나우나우 천궁’ ‘배틀아레나’ 등 8개 게임을 선보였다. 한국에서 구글 매출 순위 5위에 오른 ‘여명’도 전시했다.    

올해 라인콩 게임을 보면 차이나조이 전시의 성격을 단박에 알 수 있다. 그는 “8월에는 만화 원작 IP(지적재산권), 9월에는 IP 합작한 ‘몬스터헌트’, 빅히트한 시리즈 ‘천상검2’ 등 4개 MMORPG 회심작을 선보인다. 자체 개발한 서유기풍 MOBA 장르 ‘나우나우 천궁’와 12월에는 드라마를 게임화한 IQiY와 전략합작 ‘망황기’를 선보일 생각”이라고 소개했다.

■ “한국-일본-대만에 이어 동남아 시장 진출 준비 착착”
라인콩은 3년 전 한국 지사를 설립했다. 그리고 북미와 대만 시장에도 진출했다. 자체 개발 작품을 해외에 선보이기 시작했다.

PC게임-웹게임 개발사였던 라인콩은 지금 모바일게임만 개발한다. 2014년에는 홍콩 시장에 상장해 글로벌 진출에 한번 더 점프했다. 테크놀로지 분야와 함께 영화 산업에도 진출했다.

“라인콩이란 이름은 ‘푸른바다’(블루오션)라는 뜻을 담고 있다. 빨간 바다(레드오션)와 정반대로 항구에서 꿈을 갖고 출발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특히 ‘라인(LINE)’이라는 단어는 통신이라는 의미도 있다. 라인콩은 중국에서 가장 빨리 전면적으로 모바일사로 전환한 게임사다. 이제 글로벌 진출이라는 명확한 목표를 갖고 차근차근 성장하는 중이다.”

한국을 비롯한 일본-대만-북미에 진출한 라인콩은 이제 동남아 등 신흥 시장에서 큰 꿈을 펼칠 계획이다.   

그는 “2014년 상장 이후 해외진출에 대한 목표가 더 명확해졌다. 자본은 물론 인력도 수출한다. 가령 한국과 대만은 ‘퍼블리싱’, 북미-유럽은 퍼블리싱+개발을 동시에 하는 식이다. 특히 한국은 해외시장에 가장 성적이 좋다. 앞으로도 더 많은 투자를 하겠다”고 했다.

 ■ “배울 게 많고 개발자 많은 한국, 우리집 두 아이들도 서울을 좋아한다”
랴오밍샹 프레지던트는 서울에 자주 방문한다. 직원들하고 라면집에 가고, ‘짬뽕’도 좋아한다. 고추장도 좋아해 갈 때마다 큰 통으로 사가지고 돌아온다. 그의 두 아이들도 한국을 좋아한다.

그는 ‘여명’을 성공시킨 한국지사 개발자들의 실력도 믿었다.

“한국 개발자에게 배울 게 많다. 게임이 정교하고, 디자인 감각이 탁월하다. 한국에 진출한 ‘여명’이 구글플레이 매출 5위에 올랐다. 워낙 잘 만든 게임이지만 이에 못지않게 한국 팀의 정성과 시간 투자가 좋은 성적을 뒷받침했다”고 칭찬했다.

그는 지인들로부터 한국 지사가 쏟은 현지화에 대한 노력을 많이 전해들었다. 그는 “특히 마케팅에서 디테일한 협력을 이끌어내 좋은 성적을 냈다”는 칭찬을 들어 기뻤다.

라인콩은 올해 하반기에 4개 MM0RPG 출시, 동영상(움짤) 앱 출시, 2개 MOBA 출시 예정이다. 그 중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여명’급 성공을 만들어내는 것”도 큰 목표다.     

라인콩의 2인자인 랴오밍샹 프레지던트는 10년 동안 한결같이 일에 대한 열정을 쏟은 것으로 유명하다. 창업할 때 첫 아이가 몇 개월 안 되었고, 현재 둘째는 두 돌이 안되었다. 워킹맘임에도 라인콩의 중심에 서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그렇다면 올해 개인 목표는? 기자의 돌발 질문에 "짜투리 시간이라도 내서 수영을 배워보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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