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카네기 멜론대 교수 ‘2017 인공지능 국제컨퍼런스’ 키노트

글로벌 AI(인공지능) 석학 12명이 용산에 모였다. 10년간 다양하게 발전해온 AI의 기술과 트렌드를 점검하는 자리였다.

12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열린  ‘2017 인공지능 국제컨퍼런스’는 1500명의 관람객이 몰렸다. 키노트는 톰 미첼(Tom Mitchell) 카네기 멜론대 교수와 노아 스미스(Noa Smith) 워싱턴대 교수가 맡았다.

‘인공지능의 현재와 미래’를 발표를 통해 “AI 기술이 촉발하는 일자리 감소, 개인정보 유출 등 사회 및 경제 변화와 AI 발전으로 예상되는 부의 불균형 문제”를 제기한 톰 미첼 교수를 현장에서 만나보았다.

■ “음성인식-자율자동차-로봇수술 등 AI가 산업 패러다임 바꾼다”

톰 미첼 교수는 인공지능 및 인지 신경과학, 기계학습 분야에서 글로벌에서 대가급 연구자로 통한다. 현재 스탠포드대 인공지능 100년 연구 상임위원이고 전 AAAI(인공지능발전협회) 협회장이기도 하다.

그는 키노트를 통해 “아이폰이 등장한 2007년 이후 사물인식에서 인간보다 뛰어나다는 것을 인증했다. 이제 음성인식과 자율자동차, 수중로봇, 로봇수술이 등장하고, 바둑-포커 등 게임에서는 인간을 뛰어넘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앞으로 AI이 다양한 분야에 이용되며,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전망했다. 방대한 데이터를 통해 다양한 비즈니스로 확대된다는 것.

그는 “아마존 에고나 알리바바의 지니, 구글 홈 등 핸즈프리로 말을 거는 혁신을 했고, 말을 학습하는 AI도 등장한다”며 “자율주행차가 거리를 누비고, 지능형 온라인 교육 시스템이 등장하며 의료 분야에서도 인공지능이 의사처럼 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 “AI촉발하는 일자리 감소-AI로 부의 불균형 문제 대비해야”

이 같은 AI의 발전에 대한 ‘실업’과 ‘부의 분배’에 대한 문제도 제기된다.

톰 미첼 교수는 “AI 발전은 우버는 운전자, 업워크는 개발자, 홈디봇은 가전제품 제조자를 실시간으로 매칭할 수 있는 새 고용형태 잡 매칭이 발생한다. 삶의 질도 좋아진다. 자율차는 고속도로 사고를 줄이고, 공기 등 환경도 좋아지게 하고 주차장을 공원화할 수 있다. 건강 데이터를 공유 머싱러닝을 활용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AI고용혁명에 대한 도전과제도 있다. “자율자동차의 경우 주행 중 동시에 아이가 등장하거나 자전거가 튀어나올 경우 과연 어떤 결정을 해야하는지 AI알고리즘에서 윤리문제를 질문해야할 상황이 온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의 경우 개인정보법과 데이터 공유의 문제의 균형도 쉽지 않다.  

특히 실업문제와 부의 불균형은 중요한 키워드다. “가령 4차혁명의 비교 대상인 제조업과 SW는 차이가 크다. 자동차의 경우 생산직-판매-수리 등 물리 실체가 있다. 하지만 SW는 생산지도 없고, 복제도 없다. 인터넷 전송해서 공급비도 없다. 오늘 나와 내일 바로 다운로드 가능하다. 혁신과 영향에서 속도가 엄청난 차이다. 소수에 집중되고 일자리가 안나오니 부의 양극화가 심하다.”

데이터 소유권 문제도 제기된다. 알리바바와 구글이 갖고 있는 거대한 데이터는 대기업 소유다. 창업에 걸림돌이다.

■ “부가 부를 부른다. 정부가 혜택을 골고루 누릴 방법 고민해야”
그는 “현재 미국의 사람 중 AI프로그램 활용 비중이 1%다. AI 관련 수업을 1000명이 수강한다. 앞으로 더 늘어날 것 같다. 학습이 부족한 상태이고 엔지니어도 부족하다.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I의 부 창출은 분배 이슈로 이어진다. 부가 부를 부른다. 정부와 사회가 개입해야 할 포인트다. 혜택을 평균하게 누릴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은 AI에 대한 국가 전략을 발표했다. 영국은 다양한 정보를 관리하는 ‘제3자 데이터 신탁’에 대해 연구에 들어갔다. AI 학위를 고려중이다. 프랑스는 휴가 중 AI 재교육받는 방법을 고려중이다.

그는 “AI는 어떤 기술보다 임팩트가 강하다. 한국도 국가적으로 다양한 정책 과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자율자동차에 대해서도 “인간이 자동차 주행할 때 100% 안전하지 않다. 하지만 100%는 아니지만 자율자동차가 인간보다 안전하다. 교통사고도 더 적을 것이다”며 “총기보유처럼 반발도 있을 것 같다. 가령 1, 2, 3 차로 중 1은 자율운전, 2, 3 차로는 일반차선을 만들 수도 있다. 그러면 AI가 빠르다는 혜택을 알게 된다. 선택이 강제가 아니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AI와 인간의 로맨스는 가능할까? 그는 “사람들은 인터랙션을 한다. 기계는 지적 인터랙션은 가능하지만 감정은 없다. 아직 컴퓨터와 대화도 못한다. 50년 이후에나 로맨스 비슷한 대화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2017 인공지능 국제컨퍼런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센터장 이상홍, IITP), 정보통신산업진흥원(원장 윤종록, NIPA), 전자부품연구원(원장, 박청원, KETI), 지능정보산업협회(협회장 김장기, AIIA)가 공동으로 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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