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경기 180만수만에 불계승...딥마인드 대표 트위터에 79수 실수 인정

인간대표 이세돌이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대결에서 3전 4기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세돌 9단이 13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제4국에서 180수만에 불계승했다. 제1국과 제2국, 제3국에서 알파고에 3번 연속 불계패를 당한 끝에 첫 승리였다. 

알파고는 경기 초중반 87수에서 의외의 악수(惡手)를 연달아 두면서 경기 흐름을 이세돌 쪽으로 빼앗겼다. 이후 중앙의 세력을 회복하지 못하면서 형세가 조금씩 기울어졌다. 이세돌은 먼저 초읽기에 들어섰지만 흔들리지 않고 침착하게 끝내기를 했다.

드디어 180만수만에 슈퍼컴퓨터 1202대가 연결된 최신 알고리즘 기술로 무장한 알파고를 순수 인간의 힘으로 무너뜨렸다. 알파고는 ‘resign’이라는 팝업창을 띄우며 패배를 알렸다.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대표는 자신 트위터에 “알파고가 79수에 실수했지만 87수에서야 깨달았다. 알파고 자체 승률 계산이 처음으로 50%대 밑으로 떨어졌다”고 실수를 인정했다.

이세돌은 제4국 승리로 2만 달러(약 2200만 원)의 승리수당을 챙겼다. 이는 다섯 판을 모두 치르는 조건으로 받는 15만 달러(약 1억 6500만 원)와는 별도로 수당이다.

이세돌은 하루 휴식한 후 오는 15일 오후 1시 같은 장소에서 알파고와 마지막 제5국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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