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론칭 이어 글로벌에도 론칭… 원빌드로 승부

“검은사막이 첫번째 자식이라면, 검은사막 모바일은 두번째 자식이다.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 둘 다 열심히 하겠다.”

함영철 펄어비스 전략기획실장이 23일 서울 역삼동 아모리스에서 열린 ‘검은사막 모바일’ 쇼케이스에서 자기잠식효과(카니발라이제이션) 우려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검은사막’ IP를 기반으로 만든 게임이지만, 원작과 다른 재미를 갖고 있어 문제 없다는 설명이다.

함 실장은 “검은사막은 숄더뷰, 검은사막 모바일은 쿼터뷰이기 때문에 다르다”며 “또한 말이나 배를 타고 거대한 세계를 돌아다니는 검은사막의 재미와 모바일에 맞게 튜닝해 즐기는 검은사막 모바일의 재미는 약간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의 글로벌 성공을 토대로 ‘검은사막 모바일’ 글로벌 진출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2018년 초에 한국에 먼저 론칭하고, 2018년 안에 글로벌에도 동시 론칭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글로벌 원빌드가 원칙이지만, 특정 국가에서 꼭 고쳐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은 수정할 계획이다. 함 실장은 “검은사막도 처음에는 국가별 다른 빌드로 나가다가 원빌드로 바꿔가는 추세”라며 “국가별 유저 성향 차이가 예전보다 줄어들었고, 검은사막 특유의 탁월한 액션과 콘텐츠를 어필하는 전략이 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검은사막 모바일도 이런 기조로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RPG의 불모지로 여겨진 북미, 유럽 시장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최근 북미에 진출한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이 선전하는 모습을 보니 시장이 열린 것 같다는 평가다. 함 실장은 “한국 온라인 MMORPG들이 해외로 많이 진출했듯이, 모바일 MMORPG도 해외로 뻗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펄어비스도 잘 준비해서 나가겠다”고 답했다.

다만 중국시장에서는 온라인게임 ‘검은사막’에 우선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펄어비스는 올 3월 현지 퍼블리셔 스네일과 ‘검은사막’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고 세계 최대 게임시장인 중국에 진출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 회사측은 판호를 발급받는대로 올해 4분기 안에 중국에 게임을 정식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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