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3세트 승리로 ‘패패승승승’ 발판 마련

[SK텔레콤 T1 이상혁(페이커) 선수]

SKT가 독기를 품고 롱주를 뒤쫓았다.

SK텔레콤 T1은 26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 체육관에서 열린 롱주 게이밍과의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017’ 서머 스플릿 결승전 3세트서 승리했다.

허승훈(후니)를 탑 라이너로 기용한 SKT는 시작부터 롱주의 키 플레이어 김동하(칸)의 플래시를 빼는 등 유리한 상황을 만들었다. 롱주의 정글 문우찬(Cuzz)를 타깃으로 삼은 SKT는 라인이 아닌 정글에서 스노우볼을 굴렸다.

SKT는 5분 강선구(블랭크)의 바텀라인 퍼스트 블러드 획득, 6분 이상혁(페이커)의 어시스트로 허승훈(후니) 킬 포인트 획득, 7분 또다시 이상혁(페이커)와 강선구(블랭크)가 롱주의 문우찬(Cuzz)를 집중적으로 마크했다.

정글러의 부재에 빠진 롱주는 전 라인에서 SKT에게 밀렸다. SKT는 미드, 탑, 바텀 라인에서 롱주의 약점을 깊이 파고들었다. 불과 13분만에 킬 포인트는 7대 0으로 SKT의 압승을 예고했다. 협곡의 전령에, 드래곤 등 승리를 위한 오브젝트까지 SKT가 차지했다.

글로벌 골드 7천 이상 격차를 벌인 SKT는 이상혁(페이커)가 바텀 라인에서 롱주의 시선을 돌리는 동안 바론 공략에 성공했다. 바론 공략 직전에 롱주가 알아채고 반격에 나섰지만, 3명의 SKT 선수에게 바론 버프는 유지됐다.

특히 3세트부터 투입된 SKT의 허승훈(후니)는 롱주의 1, 2세트 키 플레이어 김동하(칸)을 유리한 상황을 십분 활용, 솔킬까지 이어내며 탑 라인을 마치 고속도로처럼 뚫었다. 여기에 이상혁(페이커)의 폭발적인 대미지까지 더해져, 롱주의 모든 선수를 본진 안에서 꼼짝 못하게 묶었다.

경기 29분만에 SKT가 롱주를 압살했다. 경기 직전까지 글로벌 격차는 1, 2세트와 양상이 다르게 1만5000 이상으로 도저히 따라잡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SKT는 바텀 라인부터 공략해 롱주의 넥서스를 파괴하며 3세트를 승리로 장식했다. SKT는 세트스코어 1대2로 롱주와 다시 4세트에서 접전을 벌인다.

[롱주 게이밍] 픽
김동하(칸): 카밀
곽보성(비디디): 오리아나
문우찬(Cuzz): 자크
김종인(프레이): 바루스
강범현(고릴라): 타릭

[SK텔레콤 T1] 픽
허승훈(후니): 나르
이상혁(페이커): 르블랑
강선구(블랭크): 그라가스
배준식(뱅): 자야
이재완(울프): 알리스타

1세트 SKT T1(패), 롱주 게이밍(승)
2세트 SKT T1(패), 롱주 게이밍(승)
3세트 SKT T1(승), 롱주 게이밍(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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