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발표에 해외 커뮤니티 축제 분위기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에 대한 해외 커뮤니티 반응도 한국 못지 않게 뜨거웠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스타크래프트 브루드워’의 리마스터 버전을 발표한 27일, 북미 ‘스타크래프트’ 커뮤니티는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팀리퀴드(Teamliquid)와 레딧에는 ‘스타크래프트’의 새단장을 축하하고 응원하는 댓글이 하루만에 수천개 달렸다.

ID Filco는 “브루드워를 경험해보지 못했던 친구들도 이참에 한번 시도해보려는 분위기”라며 “원래 게임 플레이 방식 그대로 유지했다는 부분이 훌륭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ID Felvo는 “스타크래프트를 하면서 이렇게 흥분한 적은 오늘이 처음”이라며 “브루드워는 아주 어릴적 최고의 추억 중 일부”라고 말했다.

ID Xandepope는 “오 마이 갓, 닥치고 그냥 내 돈을 가져가”라고 말했으며, ID YPang은 “지금부터 브루드워로 미리 연습해야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런데 원본과 리마스터 버전을 비교한 스크린샷이 공개되면서부터는 냉정하게 비판하는 의견도 속속 나타났다. 특히 저글링과 마린에 대해서는 대부분이 맵과 잘 구별되지 않는다며 “더 수정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ID Urth는 “댓글 대부분이 너무 긍정적이라 놀랐다”며 “유닛을 따로따로 보면 좋아 보이는데 합쳐 놓으면 싸구려같이 보이고, 그래픽이 지나치게 인위적이며 밝다. 음영처리도 꺼져 있다”고 말했다.

ID FlashFTW는 “광물이 너무 밝고, 성큰 콜로니와 스포어 콜로니가 어색해 보인다”며 “시즈탱크는 비공성 모드에서 너무 날씬하고, 공성 모드로 변하면 투박하다”고 평가했다.

ID ArvickHero는 “최종 그래픽 빌드가 아니길 바란다. 조화롭지 못하다. 프로토스와 테란은 대부분 훌륭한데 저그는 아트 부분을 더 세련되게 다듬어야 한다”고 말했다.

ID Freaking은 “콘트라스트와 채도가 일부 화면과 지형 텍스쳐에서 지나치게 높다. 미네랄의 파란색이 너무 강렬하고, 아스팔트 지형은 전체적으로 너무 가볍다. 어떤 것은 페인트칠한 것 같고 만화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ID Epithet은 “저글링은 브루드워 저글링이 아닌 스타크래프트2 저글링과 비슷하다”고 말했으며 ID Flashimba는 “브루들링인줄 알았다. 원본에 비해 눈에 잘 띄지 않는다”는 소감을 남겼다.

ID Duke91은 “저글링과 마린의 경우 (맵과) 구별하기 어렵다. 전반적으로 꽤 우스꽝스럽다. 콘트라스트를 더 높여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으며 ID Psyonic Reaver도 “갈색 마린은 땅처럼 보인다”고 평했다.

그동안 미처 알지 못했던 유닛의 생김새를 이번에 확인하고 깜짝 놀라는 반응도 있었다. ID Roc는 저글링 머리에 달린 앞발을 보고 “난 항상 그게 뿔이라고 생각했다. 왜 머리에 인간의 손이 달려 있지?”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ID xiaorobear는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크리스 멧젠이 그린 초창기 콘셉트 아트에도 앞발이 달려 있다”고 답변했다.

미사일 터렛에 사람이 타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는 사람도 있었다. ID Roc FranzF1는 “트레일러 영상에서 터렛 내부의 남자를 볼 수 있다”며 “정말 획기적이다”라고 말했다.

‘스타크래프트 브루드워’가 부활하면서 ‘스타크래프트2’의 향후 거취가 걱정된다는 의견도 많았다.

ID avilo는 “스타크래프트2는 패치를 거의 받지 못하며 1년 넘게 밸런스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며 “브루드워와 스타크래프트2의 밸런스 차이는 하늘과 땅만큼 다르다. 스타크래프트2 개발자들이 보고 배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ID Ravness는 “그래서 스타크래프트2는 어떻게 되는가. 한국은 브루드워로 돌아갈 것이라고 확신한다. 스타크래프트2의 미래는 암울하다”고 말했다.

ID Haminchoi는 “한국에서는 브루드워가 아직도 스타크래프트2보다 더 인기 있다”며 “블리자드가 브루드워에 계속 업데이트를 지원해주면 스타크래프트2 유저들이 다시 브루드워로 돌아갈까봐 걱정된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이 의견에는 비공감이 다수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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