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올해 여름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출시 공식 발표
한국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들이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버전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26일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아이 러브 스타크래프트’ 행사에 앞서 기존 ‘스타크래프트 브루드워’ 그래픽을 업그레이드 시킨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출시 계획을 밝혔다. 이날 행사장에는 마이크 모하임 CEO가 직접 참석해 한국에서 처음 공식적으로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를 발표했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드’는 기존 ‘브루드워’ 게임플레이 방식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4K UHD로 그래픽을 대폭 업그레이드한 버전이다. 그래픽은 향상되지만 게임의 컨트롤이나 UI, AI(인공지능) 등은 그대로다.
특히 이날 현장에 특별 이벤트전을 위해 나온 프로게이머 이영호, 이제동, 송병구, 김택용 등 이른바 ‘택뱅리쌍’은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에 대해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블리자드는 리마스터 버전 발표 전, 일부 프로게이머들에게 개발 초기 버전을 공유하며 그들의 조언을 들었다.
이영호는 “이런 말을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핵폭탄을 한번 써 봤는데 그게 터지는 모습이 너무 멋있더라”라며 리마스터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제동 역시 “그래픽이 정말 좋아졌다. 팬들이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인생을 걸었던 ‘스타크래프트’가 리마스터가 된다고 하니 정말 기쁘다”며 “다시 활약해 보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또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가 그래픽이 좋아졌지만, 게임을 하는 느낌은 그대로라고 전했다. 유닛 컨트롤이나 AI 등은 프로게이머들에게 매우 중요한 요소로, 리마스터 버전에서 조금이라도 바뀐다면 새롭게 적응해야 하는 문제가 생긴다. 송병구는 “실제 플레이를 했을 때 어색하다거나 달라졌다는 점은 전혀 느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마이크 모하임 블리자드 CEO는 “한국팬들은 20년 가까운 시간동안 스타크래프트와 함께 해주셨다”며 “블리자드는 리마스터로 여러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는 윈도우와 맥 운영체제용으로 올 여름 정식 출시될 예정이며, 가격을 비롯한 세부 사항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