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배틀넷에서 ‘스타크래프트’ 일시 품절로 표기

블리자드가 배틀넷에서 ‘스타크래프트 앤솔로지’ 판매를 일시 중단했다.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리메이크 버전이 조만간 나온다는 징후”라는 주장이 나오는 중이다.

블리자드는 18일 배틀넷 업데이트 이후 게임샵에서 ‘스타크래프트 앤솔로지’의 디지털 다운로드 버전을 일시 품절(Temporarily Sold Out)로 표시했다. ‘스타크래프트 앤솔로지’는 1998년 출시된 ‘스타크래프트 오리지널’과 확장팩 ‘브루드워’로 구성된 통합 패키지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북미 ‘스타크래프트’ 커뮤니티에서는 “리메이크 버전이 나온다는 증거”라며 흥분하고 있다. 패키지도 아닌 디지털 다운로드 상품이 품절되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며, 스팀(Steam)같은 서드파티 플랫폼이 아닌 자사 플랫폼 배틀넷에서 실수로 판매 유무를 잘못 표기할 일도 드물다는 분석이다.

팬들은 블리자드가 이달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하는 ‘아이러브스타크래프트(I<3 StarCraft)’ 행사에서 리메이크와 관련된 발표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행사는 ‘스타크래프트’ 출시 19주년을 맞아 블리자드가 약 20년간 이어져온 한국 팬들의 사랑에 대해 감사를 전하는 행사로, 블리자드 CEO 겸 공동설립자 마이크 모하임이 참석해 기자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블리자드코리아 관계자는 “답변드릴 수 없다”고 전했다.

블리자드가 ‘스타크래프트’를 비롯한 자사의 고전 게임을 HD 화질로 리마스터한다는 소문은 약 1년 4개월 전부터 끊임 없이 나오고 있다. 이 소문은 2015년 11월 블리자드가 채용 웹사이트를 통해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3’, ‘디아블로2’를 최신 PC 운영체제에서 구동될 수 있도록 리마스터를 담당할 시니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모집하면서 시작됐다.

지난해 9월에는 리메이크 버전이 거의 완성돼 조만간 공개된다는 이야기가 퍼졌으며, 최근에는 “리메이크 버전은 한국에서 제일 먼저 공개될 예정이며, 공식 출시는 5~6월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로 구체화됐다.

한편 블리자드코리아는 최근 신임 지사장으로 알렉스 그레소비악을 낙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7월 김정환 전 대표가 퇴임한 후 8개월만이다. 외국인이 블리자드코리아 대표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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