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리니지’, 요정-마법사 클래스 지속적인 너프로 울상

온라인게임 ‘리니지’ 테스트 서버에 반영한 클래스케어가 유저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오토사냥프로그램(BOT) 대응책으로 내놓은 클래스케어가 오히려 일반 유저들에게 피해를 입힌다는 이유에서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2일 ‘리니지’에 새로운 클래스케어를 내놓았다. 테스트 서버에 먼저 반영된 업데이트는 주된 골자가 요정, 마법사 클래스 너프를 담고 있다. ‘리니지’의 클래스케어는 게임 내 등장하는 8개의 클래스 간 밸런스를 조절하는 것으로, 2012년부터 여러 차례 진행됐다.

테스트 서버에 반영된 클래스케어는 힐 계열 MP 소모량 변경, ‘힐 올’ 마법 사용 재료 추가, 힐 계열 마법 범위 변경, 힐 계열 HP 회복량 변경 등이 이뤄졌다. 특히 요정 클래스의 공통 정령 마법 ‘블러드 투 소울’은 촉매제로 정령옥 1개가 새롭게 추가, MP 회복량도 19에서 15로 줄었다.

이는 요정 클래스와 마법사 클래스에게 직격탄이다. 요정 클래스에 필수적인 스킬 사용에 비용 부과, 마법사 클래스가 파티 플레이에 필수인 힐 올 마법 비용 부과는 과도하다 못해, BOT의 패널티를 일반 유저에게도 함께 적용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클래스 삭제를 요구하는 글까지 게재되고 있다.

또한 엔씨소프트는 BOT 대응으로 글루디오 던전 5층에서 7층까지 ‘크로우링 크로우’, 수련 던전 3층부터 4층까지 ‘임프 장로’ 등 강력한 BOT 대응 몬스터까지 배치해 일반 유저들까지 기피하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BOT는 이런 페널티를 받으면서도 충분히 플레이, 오히려 일반 유저들만 사냥터를 기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간 엔씨소프트는 사냥터 강화, 일부 기술 변경 등 다양한 방법으로 BOT 대응책을 내놓았다. 하지만 지속된 BOT 대응책에도 잠시 주춤하는 현상만 보였을 뿐 장기적인 관점에서 실효성이 나타나지 않아 유저들의 불만이 극에 달한 상황이다.

심지어 전사, 기사 등 다른 클래스는 지난해부터 ‘진싸울아비 대검’, ‘거인의 도끼’ 등 상급 표준 아이템 추가로 상향을 맞았지만, 요정과 마법사 클래스는 ‘너프’라는 결과값만 주어졌다. 그것도 오버밸런스가 발견되어 하향이 진행된 것도 아닌, 단지 BOT가 요정과 마법사 클래스에 분포가 많다는 이유다.

실제 유저들이 직접 피부에 와닿는 BOT는 오만의 탑 6층, 오렌 필드, 말하는 섬 필드, 윈다우드 사막 등 저레벨 사냥터에서 활개치는 그들이 아니라, 오만의 탑 정상과 특수한 던전에서 은밀히 레벨을 올리고 상대적인 박탈감을 안겨주는 고레벨 랭커 BOT다.

‘리니지’ 린드비오르 서버의 82레벨 요정 클래스 유저는 “지난 네이쳐스 블레싱 정령옥 사용으로 인해 물 계열에서 바람 계열로 변경했다. 이번에는 필수 스킬인 ‘블러드 투 소울’을 너프하려고 한다”며 “BOT에 대한 원론적인 차단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클래스케어를 통해 그 책임을 요정, 마법사 클래스 유저들에게 전가하는 것”이라고 불만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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