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모토 전무 “우리는 온 가족이 함께 게임하기를 원한다…VR은 어려워”

‘마리오의 아버지’로 불리는 닌텐도의 미야모토 시게루 전무가 ‘슈퍼마리오’는 VR(가상현실)에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을 밝혔다. 미야모토 전무는 8일(현지시각) USA투데이와 짧은 인터뷰를 가졌다.

‘슈퍼마리오’를 VR로 개발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그는 “나도 ‘슈퍼마리오’를 새로운 플랫폼으로 옮기는 것이 마리오에게 당면한 문제의 핵심이라는 데 동의한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온 가족이 함께 게임하기를 원하고, VR은 거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밝혔다.

또 그는 “우리는 사람들이 오랜 시간 플레이하기를 원하지만, VR에서는 그러기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미야모토 전무는 지난 6월 닌텐도 정기 주주총회에서 닌텐도가 VR과 관련된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당시에도 “현재 닌텐도의 주력상품은 비교적 장시간 이용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짧은 시간 이용으로도 가치 있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방향으로 연구 중”이라며 신중한 의견을 내비쳤다.

닌텐도는 지난 1995년 최초의 VR 게임기라 할 수 있는 버추얼보이를 내놓은 적 있다. 버추얼보이는 휴대용 게임기라고 하기에는 너무 크고 우스꽝스러운 디자인을 갖고 있었으며, 새빨간 화면은 사용자의 두통과 어지러움을 유발했다. 결국 시장에서 크게 참패하고 닌텐도의 흑역사로 남았다.

한편, 미야모토 시게루 전무는 지난 7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애플의 아이폰7 신작발표회에 깜짝 등장해 관심을 모았다. 그는 오는 12월 iOS 앱스토어를 통해 ‘슈퍼마리오’의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슈퍼마리오 런’을 내놓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저작권자 © 게임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