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게임스코리아 25일 기자간담회. 온라인게임 '파라곤'-VR로 확장

“모바일게임의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한국이 미국보다 앞선다.”

세계적인 게임엔진 개발사 에픽게임스의 한국법인 에픽게임스코리아의 박성철 대표가 향후 모바일게임의 그래픽이 혁신적으로 발전할 것이라 전망했다.

에픽게임스코리아는 25일 서울 논현동 사옥에서 2016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언리얼엔진4 무료화 1주년의 성과를 밝혔다. 이날 박성철 대표는 “2015년은 에픽게임스가 설립된 이래 언리얼 엔진이 가장 성공한 한 해였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무료화 선언 이후 전세계 150만 명의 개발자가 언리얼 엔진을 선택했으며, 한국의 언리얼 엔진 개발자 수도 40배 이상 증가했다. 현재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는 물론 다양한 회사들이 언리얼 엔진 4를 이용해 게임을 개발 중이다.

박 대표는 “모바일게임의 기술적인 면에서는 한국이 북미나 유럽보다 1~2년 정도 앞선다고 판단한다”며 “에픽게임스 본사에서도 넥슨의 ‘히트’ 이후로 더 높은 그래픽 퀄리티의 게임이 나와야 한다는 것에 다들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모바일게임 그래픽이 언리얼 엔진3로 개발된 ‘블레이드’ 전후, 그리고 언리얼 엔진4로 개발된 ‘히트’ 전후로 크게 바뀌었다고 봤다. 향후에는 벌칸(Vulkan) API를 통한 초고품질 모바일 콘텐츠 시대가 올 것으로 내다봤다. 에픽게임스는 지난 MWC 2016에서 삼성과 협업해 게임엔진 최초로 벌칸 API를 지원하는 프로토스타(ProtoStar)를 선보인 바 있다. 그는 “벌칸 API를 통해 앞으로 콘솔게임 수준의 그래픽을 가진 모바일 게임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개발 중인 온라인게임 ‘파라곤(Paragon)’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파라곤’은 에픽게임스가 직접 개발한 온라인 AOS 게임으로, 올 여름 북미에서 오픈 베타 예정이다. 현재 알파 테스트 단계인 글로벌 사전체험(Early Access)이 진행 중이다. 한국에서는 언리얼 엔진 4를 사용한 최초의 온라인 게임이 될 예정이다.

박 대표는 ‘파라곤’ 이후 PC 온라인게임 개발환경이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게임엔진 회사인 에픽게임스가 콘솔이 아닌 PC 온라인게임을 개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현재 침체된 PC 온라인게임 시장에 신선한 자극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픽게임스는 이날 언리얼 엔진이 게임뿐만 아니라 가상현실(VR) 콘텐츠, 영화와 애니메이션 제작, 건축,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GDC 2016의 VR 라운지에서는 총 12종의 작품에 언리얼 엔진이 쓰였고, 오큘러스 콘텐츠 30종 중 14종이 언리얼 엔진을 사용해 개발됐다”며 “앞으로 VR 기기 하드웨어 회사들과 긴밀하게 협조해 개발자들이 콘텐츠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박성철 대표는 “첨단기술을 선도해온 기업으로서 앞으로도 개발자분들을 위한 언리얼 엔진 기술 개발과 함께, 다양한 게임들을 최고의 퀄리티로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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