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파이어’ 계약 분쟁 이어 EA 결별 수순 밟나

중국 온라인 1위를 달리고있는 ‘크로스파이어’를 계약 앞두고 텐센트 인수설로 '술렁’거렸던 네오위즈게임즈가 이번에는 ‘FIFA온라인3’ 계약의 악재를 만났다.

31일 넥슨(대표 서민)은 EA 서울 스튜디오(Electronic Arts Seoul Studio LLC)가 개발한 ‘EA SPORTS™ FIFA Online 3’ (이하 FIFA온라인3)와 계약한 사실을 공표했다. 그리고 올 연내 비공개 시범 테스트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게임업계에서는 이 같은 계약은 ‘크로스파이어’의 재계약으로 삐그덕거리는 네오위즈게임즈에 또다른 대형 악재로 보고 있다. EA는 네오위즈게임즈의 2대 주주으로 지분율은 14.7%이다.

특히 2007년 네오위즈게임즈는 ‘ FIFA온라인’을 EA와 공동 개발했다. 그리고 EA는 1000억원 가량의 지분 투자를 했다. 현재 연 매출 1200억원이 넘는 국내 최고 인기 게임이다. 그럼에도 불구 이번에 EA는 ‘ FIFA온라인3’를 단독 개발했고 이번에는 넥슨과 계약을 하였다.

이 때문에 게임업계에서는 이번의 계약이 네오위즈게임즈와 EA의 결별의 전초전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EA 입장에서는 더 이상 네오위즈게임즈의 지분을 갖고 있을 이유가 없다는 것.

이날 한수정 EA코리아 지사장은 “세계 정상급의 온라인 게임 업체인 넥슨을 파트너로 새로운 타이틀을 선보이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처럼 안팎의 우려 때문에 네오위즈게임즈는 ‘FIFA 온라인2’가 동시접속자 13만 명을 돌파했다고 31일 보도를 통해 밝혔다. 

김창현 네오위즈게임즈 홍보팀장은 "‘FIFA 온라인2’는 EA와 네오위즈게임이 공동개발했다.  ‘FIFA 온라인2’과  ‘FIFA 온라인3'은 엄연히 다른 서비스다. 확정한 것은 없지만 EA와 안정서비스를 위해 협의를 하겠다는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EA와 네오위즈게임즈는 ‘FIFA 온라인2’를 놓고 매달 계약하며 위태한 상태를 이어왔다. EA는 2010년 7월 네오위즈게임즈와 ‘FIFA 온라인2’ 서비스 계약이 끝났지만 재계약을 맺지 않았다. 대신 월 단위로 계약을 갱신하면서 양사가 수익을 나누는 실정이다. 그렇게 2년 넘게 지루한 협상만 이어지고 있다.

더욱이 ‘FIFA 온라인2’를 서비스할 때 ‘FIFA 온라인’를 서비스를 종료하고 새롭게 계약을 맺은 적이 있다. 게임업계에서는 넥슨과 ‘FIFA 온라인3’의 새로운 파트너 관계를 맺은 EA가 ‘FIFA 온라인2’를 서비스할 때 경험대로 네오위즈게임즈와 결별하고 넥슨과 새롭게 계약을 맺은 행로로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경닷컴 게임톡 박명기 기자 pnet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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