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찬 문화재청장, 오진호 대표에 감사패 전달

“제가 문화부 콘텐츠실장로 게임 업무도 해봤다. 게임에 대해 현장에서 육성하고 애쓰는 것 안다. 그런데 부정적 부각이 많아 활동 애로가 많다. 그런데 이 좋은 뜻밖의 제안을 해 감사했다.” (문화재청장 김찬)

김찬 문화재청장(왼쪽)과 오진호 라이엇게임즈 아시아 대표.
김찬 문화재청장(왼쪽)이 오진호 라이엇게임즈 아시아 대표에게 위촉패를 전달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로 온라인 글로벌 게임사로 우뚝 솟은 라이엇게임즈가 ‘한국 문화재 지킴이’로 변신해 박수를 받고 있다. 특히 라이엇게임즈는 문화재청과 협약을 맺은 최초의 외국계 게임사로 더 주목된다.

라이엇게임즈(아시아 대표 오진호)와 문화재청(문화재청장 김찬)은 26일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중명전에서 ‘한 문화재 한 지킴이’ 협약식을 가졌다. 이곳은 대한제국 시절 고종이 집무실이어서 더 의미가 있다.

라이엇게임즈는 자사 게임 안에 ‘챔피언’ 캐릭터에 한국 한복을 입어 글로벌에 소개한 데 이어 이번에 문화청과 손잡고 왕실 행차 의장물품 보존작업, 박물관 관람객의 의자 테이블 지원, 문화재 환수 기금 지원 등 특별한 사회 환원 활동에 앞서고 있다.

'리드오브레전드' 한국형 챔피언 아리 이미지
김찬 문화재청장 이 자리에서 “전통문화는 콘텐츠의 핵심이다. 전통문화가 중요한 원천 소스다. 이 가치가 글로벌로 이어진다. 또한 이런 중요 사업 지원은 나중에 좋은 평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
정종수 국립고궁박물관장(맨쪽)을 비롯한 내외빈들. 오른쪽 두번째가 lol 권정현 본부장.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도 “2010년 창업한 미국 회사가 문화재 전통을 보존하는 발상을 한 것 자체로 꽤 대단하다. 한국은 대기업-중소기업, 노사 등 첨예 대결한다 것과 비교해서 도덕 윤리를 보여줬다. 인근의 굶은 사람이 있다면 먼저 도움을 도왔다는 ‘경주 최부자’같은 모범이다. 한국의 기업에 따끔한 충고”라고 칭찬했다.

이에 대해 오진호 아시아 대표는 “한 번 하고 마는 1회성 이벤트가 아닌, 지속적인 지원하고 직원들도 참가하는 장기-지속의 지원을 약속한다”며 “라이엇게임즈는 기업의 미션은 ‘가장 플레이어를 중시’한다. 지난해 9월 한국 런칭할 때 사회환원을 약속했다. 당시 한국형 챔피언 ‘아리’에 대한 판매 금액 전액에 회사 측의 기부금을 보태 총 5억원의 라이엇게임즈 사회 환원기금을 내놨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 문화유산은 전세계인이 함께 관심을 갖고 보호만할 만한 훌륭한 인류의 유산이다. 저희 게임유저들이 대부분이 젊은이다. 아리 챔피언의 한복 캐릭터가 글로벌로 소개해보니 한국 유저보다 해외유저가 더 관심이 많았다”며 “타 지역이 비교가 되니 형평을 해야 하지만 앞으로도 한국 유저의 열정과 애정을 담는 콘텐츠도 넣을 계획도 있다”고 했다.

오 아시아 대표는 "라이엇게임즈의 CEO 브랜든 벡도 이번 사회환원 과정에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오 아시아 대표는 “이번 100% 지원을 했다. ‘대단한 일이다’라고 응원했다”고 소개했다.

브랜든 벡은 대학 시절 한인 타운의 PC방도 들르고 순두부도 먹었던 지한파다. 특히 한국의 PC방 문화를 사랑해 본사 오피스에 4개 열 12대의 PC를 구비한 한글명 ‘아리PC방’을 만들었다. 그곳에는 자판기와 포카리 스위트-농심라면 등을 갖춰 한국의 PC방과 똑같이 꾸며 놓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경닷컴 게임톡 박명기 기자pnet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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