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탱커2’ 밀어내고 자체개발작으로 1위, 월 최소 200억 매출 추정

그야말로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대세’로 자처한 RPG를 밀어내고 FPS가 1위에 올랐다. 주인공은 ‘WE FIRE 전민돌격’이다. 장르는 모바일게임에서 성공하기 어렵다는 FPS였다. 개발사는 전세계 게임왕국의 지지않은 철옹성인 텐센트였다.

텐센트는 이제 명실상부 전세계 최대 최고 게임사다. 텐센트가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게임사는 열 손가락으로 모자란다. 전세계 1위 온라인게임 ‘리그오브레전드’의 개발사 라이엇게임즈(대주주), ‘디아블로3’와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대주주), 한국 모바일메신저 최강 카카오(대주주), 한국 모바일게임의 큰손인 넷마블(대주주), 한국 모바일게임사인 파티게임즈와 4:33 대주주, 글로벌 최고 엔진 언리얼의 에픽게임즈(대주주) 등이다.

하지만 텐센트는 위챗이라는 세계 최대 모바일메신저를 갖고 있었지만 모바일게임만에서만 좀처럼 1등에 오를 수 없었다. 바로 ‘마스터탱커’(로코조이)와 ‘도탑전기’(리리스게임즈)였다. 이 때문에 두 게임의 후속편과 퍼블리싱 계약을 해 1등 못한 아쉬움을 달랬다.

■ 텐센트의 ‘단독 1위’ 감격, FPS ‘전민돌격’ 1위에 더 깜짝
텐센트는 지난해 12월 16일 ‘마스터탱커(我叫MT, I'm MT)’의 후속작 ‘마스터탱커2’를 퍼블리싱해 서비스를 시작했다. 단 34시간 만에 아이폰(iPhone)과 아이패드(iPad) 각각의 유료, 무료, 매출, 총 6개 부분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마스터탱커’로 번번이 2위에 그친 텐센트의 자존심을 간접적으로 되찾았다.

하지만 텐센트의 ‘비장의 무기’는 ‘마스터탱커2’가 아니었다. 바로 '전민돌격'이었다.

텐센트의 자체 개발작인 FPS '전민돌격'은 지난해 12월 12일부터 비공개 시범서비스를 시작해 기대작 리스트에 올랐다. 올해 들어 1월 8일 공식 오픈 베타 테스트를 시작했다.

역시 텐센트였다. 프로모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서비스 첫날 앱스토어 인기 순위 1위에 올랐다. 중국 내 주요 다운로드 사이트에서도 기록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매출 순위도 초대박 타이틀로 단숨에 등극했다. 오픈베타 이후 보름만에 6억 명이 게임을 플레이하고 있다.

물론 ‘마스터탱커2’를 2위로 끌어내리며 월 최소 200억 매출(추정)을 기록중이다. 모바일게임의 1, 2 게임인 ‘마스터탱커2’와 ‘도탑전기2’의 판권까지 장악하고, 특히 자체 개발게임으로 1위에 오른 텐센트가 명실상부 모바일게임에도 지존에 등극한 순간이었다.

아직 한국 서비스 소식을 나오지 않았지만, 중국에서 1위에 오르면서 하루 33억 매출 신기록을 세웠던 ‘도탑전기’가 몸조심할 정도라는 소식이다.

■ 그래픽 탁월, PS2정도의 콘솔급 게임성 환호
‘전민돌격’이 주목을 받는 것은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마스터탱커’ ‘도탑전기’ 등 대세 장르 ‘RPG’가 아닌 FPS 장르로 1위에 올랐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FPS게임 중에서 최고다. 그래픽이 훌륭하고, 게임성도 PS2정도의 콘솔급이다. 좌우상하 조작의 한계를 타임크라이시스 방식으로 캐릭터 고정과 자리 이동으로 절묘하게 극복했다. 쉬운 유저 인터페이스와 조작이 쉽다는 점으로 아케이드 느낌을 살린 점이 흥행요소”라고 평가했다.

넘치는 게임에 대한 평가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시나리오 캠페인이 너무 재밌다” “PVP도 실감나며, 비슷한 실력의 유저와 매칭이 잘된다” “BM(비즈니스 모델) 구성이 잘되어 있는것 같다. 무료로 주는 유료 보석이 상당히 많다. ‘도탑전기’ BM과 비슷하게 무기마다 강화를 하면 점점 좋은 무기로 변한다” “파트너도 함께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이보다 더 큰 화제는 텐센트 CEO 마화텅(马化腾)이 게임을 보고 “불만족하다”고 언급한 점. 아직 팀전이 없어 흥미로운 요소는 많이 남아 있지만 ‘전민격돌’에 이어 다른 FPS가 출시할 것을 암시한 것으로 해석되었다. 이 때문에 앞으로 “동시접속자 600만을 기록한 ‘크로스파이어’를 모바일게임으로 버전으로 선보일 것”이라는 추측 기사가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전민돌격’은 ‘FPS는 모바일게임으로 구현하기 어렵다’는 통설을 깨버리면서 ‘너무 많은 RPG’를 제치고 1등에 올라 연속 화제몰이다.

텐센트 자체 개발작으로 오랜만에 1등에 오른 게임이자 RPG아닌 FPS로 1위에 오른 ‘전민돌격’. 이 게임이 RPG 천하를 뒤로 하고 ‘FPS 장기독주’로 이어지면서 흥행 과녁에 제대로 명중할지 궁금하다.

한경닷컴 게임톡 박명기 기자 pnet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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