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5500만원 상금과 전용 캐릭터 제작, 위너시스템-스위치시스템 독특 눈길

새로운 '도타2' 리그가 온다.

1월 23일 서울 강남에 위치한 넥슨 아레나에서 넥슨이 서비스하고 벨브가 개발한 ‘도타2’의 새로운 정규 리그인 ‘코리아 도타2 리그(이하 KDL)’를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박성민 도타2 사업팀장이 직접 앞으로 ‘도타2’ 리그의 계획과 방향성을 제시했다. 그는 “작년 10월 국내에 출시된 이후, 서비스 3개월을 맞이했다. 작년의 도타2 리그는 아마추어 도타 게이머들이 프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내실을 다지는 시간이었다면, 2014년에는 파격적 프로모션으로 리그를 진행할 예정이다”며 간단하게 소개했다.

이어 그는 ‘도타2’에 대한 설명을 짤막하게 시작했다. “‘도타2’를 떠올릴 때 보통 ‘전략 게임, 올스타즈, LOL, AOS의 시초 등 여러 단어가 떠오를 것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경쟁‘과 ’팀워크‘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도타2’에는 퀘스트나 미션이 따로 정해져있지 않다. 따라서 유저들은 직접 게임을 만들어나갈 수 있다. 5:5로 구성된 10명의 플레이어가 끊임없이 경쟁을 펼치고, 스토리를 만들어간다.

박 팀장은 “‘도타2’는 스포츠와 비슷하다. 스포츠 마니아들은 두 부류가 있다. 경기를 보는 것을 좋아할 수도 있고, 직접 즐기는 것을 좋아할 수도 있다. ‘도타2’ 역시 유저가 직접 보는 재미와 즐기는 재미로 나뉠 수 있다. 즉 라이트 유저와 하드코어 유저로 나뉘는 것이다. ‘도타2’가 진짜 스포츠로 느껴질 수 있도록 KDL을 준비하게 되었다”라고 이야기했다.

■ "티어1부터 3까지 다른 매력, '스타 탄생' 직접 눈으로"

본격적으로 KDL에 대한 소개가 시작되었다. 그는 우선 참가 팀의 실력을 구분하는 기준인 ‘티어’에 대해 설명했다. “티어는 총 3가지로 나뉜다. 티어1은 ‘티어 결정전’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상위 4개팀이 긴장감 넘치는 경기를 이끌어가는 것을 말한다. 티어2는 프로와 아마추어 경계에 있는 중위권 팀 6개가 참여하고, 티어3은 온전한 아마추어이다. PC방이나 커뮤니티에서 열리는 소규모 리그가 여기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즉 티어1은 경기를 지켜보는 재미에 초점을 두고, 하드코어 유저나 스타 플레이어에 대한 욕망을 가진 유저들의 눈을 즐겁게 할 수 있는 리그이다. 박 팀장은 “티어1은 최상위 그룹 4개 팀이 참여하는 만큼 방송을 통해 수준 높은 경기로 ‘스타 탄생’ 과정을 보여줄 예정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티어3의 경우 직접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에 재미를 느끼는 유저들을 위한 리그로 친구들과 함께 게임을 가볍게 즐기는 유저들에게 적합하다. 자세한 세부 설명은 아래와 같다.

■ "6연승 승리시 최대 5500만원 상금 지급 및 전용 캐릭터 제작"

KDL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이어졌다. 2014년 2월 16일부터 2014년 12월 14일까지 진행되는 KDL은 총 4개의 시즌으로 구성되어있다. 각 시즌은 2달씩 8주로 되어있으며, 티어1부터 3까지 통합적으로 진행된다. 팀 성적을 종합해 연말에 상위 팀들 간 최고 자리를 놓고 경합하는 ‘그랜드파이널’이 진행된다.

박 팀장은 “KDL만의 독특한 특징이 있다면 바로 ‘스위치 시스템’이다. 쉽게 말해 강등과 승격 시스템이라 말할 수 있다. 팀의 시즌 성적에 따라 여부가 정해진다. 티어1에서는 두 팀이 강등되고, 티어2에서는 2팀이 승격되고 2팀이 강등된다. 티어3에서는 2팀이 승격된다. 무조건 바꾸면 문제점이 생길 수 있지만, 중간에 여러 시스템을 도입해 이를 방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너시스템’ 역시 특이하다. 박 팀장은 “티어1과 2에 해당하는 것으로, 매 경기가 끝날때마다 승리 수당이 지급된다. 물론 패배한 팀에게 위로 수당은 지급되지 않는다. 이 시스템을 도입한 이유로는 우승이라는 목적이 멀게 느껴지는 팀들을 위한 것이다. 몇 달동안 승리를 위해 고생하는 팀들에게 동기부여를 주고 더욱 재밌고 집중력 넘치는 경기를 만들기 위해 마련했다”고 이야기했다.

만약 연승을 하게 될 경우 혜택도 주어진다. “승리를 이어갈수록 수당이 높아진다. 티어1에서 처음엔 500만원으로 시작하지만, 마지막에는 1000만원을 가져갈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이 모든게 누적이라는 사실! 모든 경기를 6연승으로 승리할 경우 총 5500만원의 상금을 가져갈 수 있다. 또한 팀 전용 아이템이 제작되어 전세계 ‘도타2’ 유저들이 구매 가능하다. 구매액의 20%는 다시 팀에게 돌려줄 예정이다”

이러한 ‘위너 시스템’이 적용되지 않는 티어3의 경우, 포인트를 얻게 된다. 이를 누적으로 가장 많이 획득한 팀의 경우 ‘오프라인 티어 쟁탈전 토너먼트’를 통해 상위 티어로 올라갈 수 있다. 티어 포인트의 경우 각 대회 성격에 맞춰 차등 지급된다.

■ "찰진 해설 위해 빵빵한 성승헌-온상민 등 해설진 대기 완료"

마지막으로 방송 경기 일정에 대하여 소개했다. ‘티어 결정전’은 2월 9일 실시되며, 1월 24일부터 2월 3일까지 참가 팀을 모집한다. 만 15세 이상의 유저는 누구나 참가 가능하다.

“방송은 넥슨 아레나에서 매주 수요일 저녁 7시와 일요일 오후 3시에 생중계 될 예정이다. 방송사는 SPOTV GAMES(스포TV 게임즈)로, 스포TV 게임즈와 함께 네이버 e스포츠, 아프리카TV,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로 송출될 예정이다.”

경기 진행방식은 5:5이며, 티어1은 3전 2승제, 티어2는 단판제로 진행된다. 티어1은 시즌당 총 12경기가 진행되고, 결국 팀당 6경기를 하게 된다. 티어2는 시즌당 총 15경기로, 팀 당 시즌 별 총 5경기를 진행한다.

여기에 스포츠 경기의 묘미는 찰진 해설이다. 박 팀장은 “재미를 극대화하기 위해 빵빵한 캐스터와 해설을 준비했다. 성승헌, 김철민 캐스터와 정인호, 온상민, 유대현 해설이 참여해 경기를 더욱 생동감있게 전달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게임톡 황인선 기자 enutty41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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