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온 '청마 유니콘' 최초공개, 삼국지를 품다-아키에이지-아크로드2-와우 속 말

‘뱀의 해’인 2013년이 가고, ‘말의 해’인 2014년이 시작되었다. 새해 벽두 여기저기 힘찬 말의 기운에 힘이 불쑥 솟아나는 듯하다. 그렇다면 게임 속에서 찾아볼 수 있는 말의 모습은 어떨까. 

게임 속에서 말이란, 굉장히 중요한 존재다. 현실세계로 따지면 자동차와 똑같다. 캐릭터의 이동 속도를 높여주어 이동 시간을 단축해주는 것도 같을 뿐만 아니라, 때때로는 ‘간지’의 상징이다. 

종종 “자동차가 안전하게 굴러가기만 하면 되지 다 무슨 소용이냐”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처럼, “탈것이 다 똑같지 뭐”라고 말하는 유저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모르는 소리다. 게임은 본디 눈으로 즐기는 시각적 요소가 큰 만큼, 멋진 탈것이 재미의 질을 업그레이드하기 때문이다.

"멋에 살고, 멋에 죽는 열혈마니아"에게 3년 노가다(?)의 시간이 아깝지 않을 만큼 가지고 싶은 게임 속 멋진 탈것, 그 아름답고 늠름한 말의 자태를 모았다. 

■ '아이온' 최초공개 '청마 유니콘', "유니크에 유니콘을 더하다" 

먼저 엔씨소프트의 MMORPG ‘아이온’에서는 마족과 천족의 탈것이 나누어져있다. 천족과 마족의 군마에 올라간 장식은 똑같다. 하지만 천족은 위엄 있는 검은 빛을 띠고 있는 말이고, 마족의 말은 부드러운 갈색 빛이다.

▲ 마족 군마(위)-천족 군마

여기에 곧 신규 탈것이 추가된다. 1월 29일부터 진행되는 설날 인게임 이벤트에서는 2014년 ‘청마의 해’를 기념해 ‘청마 유니콘’을 만날 수 있다. 마족과 천족 구분 없이 모두가 이용 가능한, 청마 유니콘은 아름다운 푸른 빛을 띠고 머리에는 뿔이 솟아있다.

▲ 청마 유니콘

■ '삼국지를 품다', "어떻게 사냐는 친구의 물음에, 군마로 대답했습니다"

넥슨의 ‘마비노기’에서도 말은 빠질 수 없다. 샤이어와 유니콘, 하프링거는 한 번에 2명을 태울 수 있는 말이다. 샤이어는 윤기 넘치는 새카만 털을 가진 말로 우직한 성격탓에 농경마로 사용된다.

유니콘은 주인의 마나와 스태미나에 영향을 주는 말이고, 하프링거는 승용마의 대표로 커플들이 주로 애용한다고 한다. 서너브래드는 1인승 말이지만, 이동속도가 빠르고 세상을 위해 신이 내린 예술품 같은 동물이라 말할 만큼 아름다운 외형을 자랑한다.

▲ 샤이어(왼쪽)-유니콘-서너브레드-하프링거

‘삼국지를 품다’에서 말은 단순히 탈것을 넘어서 레벨과 계급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상징과도 같다. 갈색마, 군마, 백마, 흑마 등 외형이 평범한 것도 있지만, ‘폭주한 군마’ 등은 한 눈에 봐도 다른 클래스가 느낄 수 있다.

▲ 군마(위)-폭주한 군마

‘도타2’에서는 빛의 수호자 ‘에잘로르'가 탄 백마를 쉽게 떠올릴 수 있다. 게임 내에서 서포터 역할을 담당하는 ‘에잘로르’의 트레이드마크는 빛처럼 새하얀 백마다.

또 다른 영웅 '아바돈'은 게임 속 아군을 보호하는 역할로, 그가 타고다니는 말은 주인의 성격과 비슷하게 음침하고 조용히 임무를 수행하는 충직한 말이다. ‘혼돈기사’가 타고다니는 ‘혼돈마’ 역시 그의 트레이드마크이자 전장에서 공포의 대상이다.

▲ 에잘로르의 백마(위)-아바돈과 말(오른쪽 아래)-혼돈기사와 혼돈마

■ '아키에이지' 속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말, "The Power of Reality"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게임,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 속 말이다. 리얼리티가 강조된 게임인 만큼 진짜 말과 똑같은 모습을 한 것도 있고, 환상 속에 등장할 법한 멋진 모습의 말도 있다.

▲ 검은화살(위)-순백의 릴리엇 말
‘검은 화살’, ‘순백의 릴리엇 말’ 등은 진짜 말처럼 리얼리티가 강조된 탈 것이다. ‘검은 화살’은 말 중에서도 최고급으로 여겨지는 특별한 말로, 돌파와 마상 수비 등의 기술을 가진 말이다. ‘순백의 릴리어 말’은 제주도처럼 말의 산지로 유명한 ‘릴리엇 구릉지’에서 태어난 말로 속도가 빠르고 튼튼하다. ‘뒷발차기’의 기술을 가지고 있다.

▲ 얼룩말(위)-일리르 제오노스
약간은 독특한 ‘얼룩말’도 있다. 흔히 탈것으로 ‘말’을 떠올릴 때 얼룩말을 떠올리기는 어렵다. 하지만 아키에이지 속 ‘얼룩말’에 빠진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얼룩말’은 난폭하지만 주인에게는 순종하는 말로, 말과 엘크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 ‘힘을 뺀 돌파’와 ‘어설픈 도약’ 등의 고유 기술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 멋진 외형이다. 흰색과 검은색 줄무늬는 일반 말보다 한층 강인해보인다.

멋진 말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일리르 제오노스’이다. 원대륙을 개척한 영주에게 주어지는 명마로, 고대어로 ‘바람의 약속’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많은 플레이어들이 가지고 싶어하는 명예의 상징이기도 하다. ‘내가 나왔다네’ 기술로 주변 10미터 플레이어들이 경의를 표할 수 있게 만들기도 한다.

■ 웹젠 '아크로드2'-NHN엔터 '테라', "더 좋은 탈것을 넘어, 완벽한 아름다움을 완성하다"

정식서비스를 앞두고 탈것의 모습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불러왔던 게임이 있다. 바로 웹젠의 ‘아크로드2’이다. 보통은 게임들이 캐릭터의 외형이나 던전의 모습을 공개하는데 반해, 특이하게도 탈것의 모습을 공개한 ‘아크로드2’에서 ‘말’은 그만큼 중요한 존재이다.

▲ 마카이로두스 모티브의 탈것
'아크로드2'의 말은 진영 별 컨셉에 맞춰 색상이나 갈기의 색깔, 장신구 등이 각각 디자인되었고, 캐릭터의 레벨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탈것의 종류가 제한되어 있어 멋을 더한다. 캐릭터의 레벨이 높아질수록 탈것의 외형도 화려하게 변하고, 이동 속도도 빨라지게 된다. 또한 종류별로 앞발을 들거나 포효등의 고유한 애니메이션도 적용되어 있다.

또한 블루홀이 개발하고 NHN 엔터테인먼트가 서비스하는 ‘테라’에서도 멋진 말을 찾아볼 수 있다. 아름다운 그래픽으로 보는 이의 넋을 잃게 하는 ‘테라’ 속 말은 게임 분위기에 맞게 사실적이면서도 캐릭터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다. 사진 속 말은 ‘군마’로 탄탄한 체형과 화려한 장식이 돋보이는 말이다.

▲ 테라 속 '군마'

■ 블리자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따라올 수도 없는 차이. 이것이 와우의 탈것" 

▲ 불타는 전투마(왼쪽 위)-죽음의 군마-천공의 군마(왼쪽 아래)-천하무적
블리자드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스트라솔름 던전의 남작 리븐데어가 드랍하는 ‘죽음의 군마’를 얻기 위해 매일같이 출근도장을 찍는 유저는 한 둘이 아니다. 그만큼 개성있는 외형과 희귀성을 인정받아 수많은 플레이어들의 워너비 탈 것 중 하나이다.

이와 비슷하게 ‘카라잔’ 인던에서 드랍하는 ‘불타는 전투마’ 역시 마찬가지이다. ‘천둥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이 말은 우두머리 사냥꾼 어튜맨을 처치해 얻을 수 있다. 오직 ‘천둥이’를 얻기 위해 굳이 카라잔을 찾는 유저들로 옛날 레이드이지만, 카라잔은 언제나 시끄럽다.

‘죽음의 군마’나 ‘천둥이’보다는 조금 더 가능성이 있는 탈 것도 있다. 바로 얼음왕관 성채의 마지막 우두머리 리치왕을 처치하고 얻을 수 있는 ‘천하무적’이다. 한동안 ‘천하무적’을 타고 달라란에 서있으면, 멋진 말의 외형뿐만 아니라 레이드 실력과 운도 인정받을 수 있었다.

물론 꼭 노력을 통해서만 멋진 탈것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재력으로도 가능하다. 배틀넷샵에서 구매 가능한 ‘천공의 군마’는 투명한 외형에 정령의 별가루를 날리며 달리는 모습이 인상적인 탈것이다. 여기에 땅에서뿐만 아니라 하늘을 날 수도 있어 실용성까지 더해 한때 국민 탈것이 되기도 했다.

한경닷컴 게임톡 황인선 기자 enutty41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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