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히트2 디렉터 코멘터리 EP.02 'RULE the World'

"확률형 아이템에서 동일한 등급인데 차등 확률을 적용하거나 뽑기에서만 특정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시스템 등 그동안 게임업계 노하우로 평가됐던 내용들이 매출에는 도움이 됐어도 유저들에게 과도한 지출을 유도해 부담감을 증폭시켰다."

넥슨이 신작 MMORPG '히트2' 출시를 8월 25일로 예고했다. 히트2 개발사 넥슨게임즈는 디렉터 코멘터리 2화에서 운영 방식과 PK 패널티, 채널 관리, 아이템 가치 보존 규칙을 비롯한 주요 시스템, 주요 과금 모델 등을 설명했다.

영상 시작 전 히트2 개발을 총괄하는 김의현 넥슨게임즈 디렉터와 박영식 프로듀서는 "게임을 즐길 때 유저들이 결정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어떤 니즈가 있을 때 '기획하고 있지 않다'와 같은 애매한 표현은 게이머 입장에서도 좋게 받아들이기 어렵는다"며 "히트2는 유저가 직접 참여하는 시스템이다. 각종 니즈를 명확하고 분명하게 약속하는 방향성을 택했다"고 히트2가 추구하는 가치를 소개했다.

개발사는 단순히 정책을 정하고 잘 유지하는 것만으로는 유저들의 만족감을 충족시킬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 결과 히트2는 완벽하다고 말할 순 없지만 이를 보완하기 위해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했다.

- 김의현 히트2 넥슨게임즈 디렉터
- 김의현 히트2 넥슨게임즈 디렉터

먼저 소개한 것은 '투표 시스템'이다. 박 프로듀서는 "유저들이 중요한 주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고 그 과정을 흥미롭게 받아들일 수 있는 방식을 고민했다. 유저들이 게임의 방향을 예측 가능하게 만드는 특별한 투표 시스템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게임들마다 구성 요소는 다르지만 대부분 유저 게시판에 공통적으로 올라오는 글들이 있다. PvP 게임에선 PK 패널티, 부활 방식 등에 대한 의견을 예로 들 수 있다. 개발자가 패치를 진행하면 유저의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나뉜다. 불만족스러운 상황이 나타나는 경우는 서버마다 다른 상황과 환경이 다르고 개발사가 일방적으로 결정했을 때가 대표적이다.

히트2는 일방적으로 패치를 감행하는 것보다 유저들이 내용을 결정할 수 있는 시스템이 좋지 않을까에 대해 고민했다. 수많은 고민과 논의를 거듭한 끝에 유저들이 투표를 행사해서 규칙을 정할 수 있는 '조율자의 제단'이라는 유저 참여형 서버 룰 투표 시스템을 개발했다.

상세하게 살펴보면 조율자의 제단은 투표를 통해 3가지 규칙을 정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론칭 스펙에서 유저들은 PK 패널티, 부활 방식, 필드 PK 가능 여부에 대한 투표를 진행한다. 투표권은 일일 퀘스트를 통해 획득 가능하고 모든 유저가 공평하게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특이한 점은 투표권을 거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디렉터는 "거래 가능한 투표권이 흥미로운 만들 수 있을 것이다"며 "투표는 일주일 동안 진행하고 투표 결과에 따라 다음 한 주간 규칙들이 결정된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조율자의 제단에 적용되는 룰은 유저 게시판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지속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 박영식 히트2 넥슨게임즈 프로듀서
- 박영식 히트2 넥슨게임즈 프로듀서

다음은 '채널 시스템'이다. 히트2의 채널은 다른 게임과 다른 구성을 가지고 있다. 게임에서 채널은 일반적으로 단순하게 사람이 많아졌을 때 적절한 인구 밀도를 위한 목적으로 추가된다. 하지만 히트2의 채널은 각각 다른 규칙과 콘텐츠를 보유했다.

김 디렉터의 설명에 따르면 히트2의 채널은 PK가 항시 가능하지만 경험치와 아이템 드랍률이 높게 설정된 HARD 채널, 투표를 통해 PK 가능 여부가 결정되고 PK 지역으로 결정되면 경험치와 아이템 드랍률이 상승하는 1채널, 투표에 따라 PK 가능 여부가 결정되지만 보스가 등장하지 않아 안정적인 파밍이 가능한 2채널로 구분된다.

박 프로듀서는 "몇 가지 항목은 시스템화할 수 있었지만 특정 항목들은 업데이트와 연관된 부분이기 때문에 개별적으로 약속해야 할 내용이 있다"고 당부했다. 그가 전한 약속에는 아이템 가치를 훼손하는 판매 행위는 어떤 방식으로도 시행하지 않을 것, 희귀 등급까지 거래소를 통한 완전한 형태의 개인 거래 시스템을 지원할 것, 매출을 위한 잔머리를 굴리지 않겠다는 것, 무·소과금 유저들을 위한 케어가 담겨 있었다.

매출 관련 내용에 유저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박 프로듀서는 "히트2에는 캐릭터와 펫 뽑기가 포함되어 있다. 많은 고민을 했지만 최소한의 매출 확보와 과금을 통한 만족스러운 성장감을 제공하는 것보다 더 좋을 방법을 찾지 못했다. 유저들에게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히트2는 동일 등급에서 차등 확률을 적용하거나 합성에서는 나오지 않고 뽑기에서만 획득할 수 있는 결과물을 없앴다. 그동안 게임업계에서 매출 노하우라고 알려졌던 이런 내용들이 유저들에게 과도한 지출을 유도했던 원인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클래스 뽑기를 진행하다 보면 원하지 않은 상위 등급 영웅이 나와서 고민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히트2는 원하는 클래스가 등장하는 특별한 픽업 가챠 시스템인 '클래스 지정 소환권'을 준비했다. 

무·소과금 유저 케어 관련해선 서버의 주요 방향성이 특정 세력에 주도되는 것을 방지하고자 투표 시스템을 마련했고 거래소에서 판매 가능한 아이템을 다양하게 준비했다. 빠른 성장을 도모하려는 상위 유저들이 무·소과금 유저들의 재료를 구매하는 순환 구조를 마련하겠다는 의도다. 이때 박 프로듀서는 무·소과금 유저들이 유료 재화 확보를 위해 활용하는 인게임 보상 요소를 절대 과금 모델로 판매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김 디렉터는 "히트2에서 제시하는 규칙은 내부에서 열심히 준비한 내용이다. 하지만 게임을 실제 플레이하는 유저들에게도 조금 더 좋은 아이디어 혹은 그동안 원했던 아이디어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규칙, 길드 마크 등의 공모전은 단순히 1회에 그치지 않고 꾸준하게 진행할 예정이니 히트2 개발에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소감을 남겼다.

■ 디렉터리 코멘트 EP.02 주요 내용

- 히트2 8월 25일 정식 서비스 시작

- 유저 투표에 따라 PK 패널티, 부활 방식 등 규칙 선정

- 차등 규칙으로 성향에 따른 선택 가능한 채널 구성

- 캐릭터, 펫 확률형 시스템 존재

- 동일 등급 캐릭터, 펫 관련 성능에 따른 차등 확률 지양

- 합성, 뽑기 등 방식 구분 없이 모든 결과물 획득 가능성 제공

- 원하는 클래스 선택을 돕기 위한 '클래스 지정 소환권 제공'

- 무·소과금 경제 활동에 사용되는 아이템 캐시 판매 절대 금지

- 희귀 등급까지 거래소를 통한 완전한 형태의 개인 거래 시스템

- 아이템 가치 훼손에 영향 미치는 과금 모델 판매 금지

- 유저와 함께 성장한다는 방향성을 담은 규칙 공모전 지속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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