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게임즈가 지난 6월 21일 폴가이즈를 무료 서비스로 전환했다. 이후 2주만에 이용자 수가 50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며 각종 순위차트에서 역주행 중이다.
친숙한 그래픽의 폴가이즈는 최대 60인의 유저가 각종 장애물을 돌파하는 방식의 미니게임을 통해 한 명 혹은 한 팀의 승자가 남을 때까지 라운드를 진행하는 파티 배틀로얄 게임이다.
귀여운 캐릭터와 더불어 상대를 죽이는 목적이 아닌 순수하게 장애물 통과와 골인에만 집중되어있는 구조로 온가족이 즐기기 좋은 게임으로 평가받는다. 듀오 및 스쿼드 모드를 선택하면 지인이나 가족과 함께 플레이할 수 있다.
폴가이즈의 게임차트 역주행 배경에는 단순 무료화 덕분만이 아니다. 개선된 게임 접근성도 한몫했다. 지난해 에픽게임즈는 폴가이즈 개발사 미디어토닉을 인수한 뒤 에픽게임즈 계정과의 연동을 지원한 이후 폴가이즈는 6월 21일 무료 서비스 전환과 함께 PS5, 닌텐도 스위치, Xbox 등으로 출시했다.
에픽게임즈 계정을 사용하면 모든 플랫폼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했다. 이를 기반으로 PC 기반 게임을 즐기지 않는 유저들의 파이까지 가져올수 있었다. 더불어 휴대용 게임기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자신의 계정으로 폴가이즈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접근성 다음으로 대규모 업데이트가 꼽힌다. 무료화와 함께 폴가이즈 역사상 가장 큰 볼륨의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신규 맵 '큰 팬', 기존 레이스 맵에 새로운 장애물 추가 등 풍성한 즐길거리가 담긴 새로운 시즌 '우리 모두 무료 플레이'를 선보인 바 있다. 이번 업데이트로 과거 폴가이즈를 즐겼던 유저들도 게임에 복귀할 수 있는 요소를 마련했다.
새로운 시즌과 함께 시즌 패스도 새롭게 개편됐다. 신규 인게임 화폐 ‘쇼벅스’로 시즌 패스와 다양한 코스튬, 감정표현 등을 구매할 수 있다. 다양한 수집 요소를 추가함으로써 인게임 플레이 외적으로도 유저의 동기와 욕구를 자극했다.
무료화+접근성 상향+대규모 업데이트라는 삼박자가 맞아 떨어지며 제2의 전성기를 달리는 폴가이즈는 한국 PC방 순위도 심상치 않다. PC방 전문 리서치 '더로그'에 따르면 무료화 전날인 지난 6월 21일 점유율 0.03%로 95위에 머물러 있었지만, 이후 점유율이 꾸준히 상승하며 7월 14일에는 점유율 0.36%까지 오르며 19위까지 차트인하는 기염을 토했다. 현재는 20위에서 순위 유지 중이다.
'포트나이트, 기어스 오브 워' 제작사로도 유명한 에픽게임즈는 '언리얼 엔진' 개발사이자 PC게임 플랫폼 '에픽게임즈 스토어'를 보유한 기술력과 자본력이 우수한 회사다. 폴가이즈 향후 게임 서비스에도 안정감을 더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이먼 알레이스 에픽온라인서비스 시니어 디렉터는 무료 서비스 전환 이후 게임 흥행에 대해 “언제 어디에서 플레이하든 친구들과 연결될 수 있는 기능은 강력하다. 에픽 온라인 서비스의 도움으로 유저들이 함께 넘어지거나 장애물을 통과하는 모습을 보니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