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결승전이 4월 2일 경기도 킨텍스에서 열린다. 이번 결승에서는 18전 전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T1, 그리고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담원 기아와의 역대급 명경기를 선보이며 1년만에 결승에 오른 젠지가 맞붙는다. 두 팀은 2020 LCK 스프링 이후 2년만에 결승에서 만나 우승컵을 놓고 대결을 펼치게 됐다.
라이엇게임즈는 30일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CGV에서 2022 LCK 스프링 결승전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T1과 젠지의 감독 및 선수들은 각자 자신의 팀이 3대0 또는 3대1로 이길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최성훈 T1 감독은 “2년 전에도 젠지와 결승에서 맞붙었는데, 3대0으로 승리했다”며 “그래서 이번에도 3대0으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동빈 젠지 감독은 “결승전에서는 1경기가 중요하다”며 “만일 1경기에서 우리가 승리한다면 3대0으로 이길 수 있다”고 밝혔다. 각 팀의 주장인 ‘페이커’ 이상혁과 ‘룰러’ 박재혁은 각각 자신의 팀이 3대1로 승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성훈 감독은 “승리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승리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이기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고동빈 감독은 “결승전이라고 특별히 준비하진 않을 것”이라며 “평소에 잘해왔던 방식으로 연습하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T1이 생각하는 젠지의 강점은 탄탄한 선수진과 누적된 경험이다. 최성훈 감독은 “젠지 선수들은 다 잘하는 것 같다”며 “스프링 시즌 시작하기 전에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젠지를 예측했었는데, 실제로도 잘했다. 쌓아올린 승수와 경험도 젠지의 강점”이라고 전했다.
반면 젠지는 T1의 강점으로 원활한 의사소통을 꼽았다. 고동빈 감동은 “게임 내에서 의사소통이 활발히 이뤄지는 것 같다”며 “경기에서 그런 모습이 잘 비춰진다”고 답했다.
양팀이 가장 경계하는 상대 팀의 선수로는 ‘피넛’ 한왕호와 ‘페이커’ 이상혁이 꼽혔다. ‘피넛’ 한왕호는 담원과의 경기에서 훌륭한 모습을 보여줬고, ‘페이커’ 이상혁은 경험이 많은 선수라는 이유다.
이번에 T1이 우승하게 되면 T1은 전승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갖게 되며, ‘페이커’ 이상혁은 프로 선수로서는 처음으로 LCK 10회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이상혁은 “전승 우승이 걸린 경기지만, 부담은 없다”며 “우리가 준비한 것만 잘 보여드리겠다는 생각으로 임하겠다. 하던대로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9년 전 첫 결승전에는 아무래도 긴장이 많이 됐는데, 지금은 팬분들에게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보여드리고 싶은 의지가 더 크다”며 “정규 시즌과 플레이오프에서 본 실력을 제대로 못보여드렸는데, 이번 결승전은 기대된다. 앞으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서 팬들을 기쁘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선수들은 오는 9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의 ‘리그오브레전드’ 국가대표 선발 가능성에 대해서도 소감을 전했다. ‘페이커’ 이상혁과 ‘쵸비’ 정지훈은 “아시안게임보다는 눈 앞의 결승전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룰러’ 박재혁은 “2018년 아시안게임에는 아쉽게 준우승해서 힘들었지만 그로 인해 내 자신이 성장했다”며 “이번 아시안게임도 꼭 가고 싶다. 그러나 잘하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못가게 되어도 괜찮다”고 말했다. ‘피넛’ 한왕호는 “2018년에도 아시안게임에 너무 가고 싶었고, 지금도 마찬가지”라며 “하지만 이번 결승전이 먼저다. 좋은 결과가 나오면 아시안게임 선발은 보상으로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LCK 스프링 결승전은 3500석 규모의 유관중 경기로 치러진다. 최성훈 감독은 “작년 서머 결승 때는 관중이 없어서 아쉬웠는데, 이번에는 선수들이 힘을 많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고동빈 감독은 “많은 사람들 앞에서 다시 경기를 할 수 있게 되어 기분 좋다. 선수들도 좀 더 좋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