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과 영국이 구글과 메타(구 페이스북) 사이의 온라인 광고 거래에 대해 반독점 조사를 시작했다.
11일(현지시간) 더 버지 등 주요 외신들은 EU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와 영국 경쟁시장청(Competition Market Authority)이 구글과 메타가 2018년 9월 체결한 ‘제다이 블루’ 합의를 두고 반독점 조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제다이 블루’는 페이스북이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구글과 경쟁을 하지 않는 대신, 특별대우를 받는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두고 유럽 집행위원회는 “온라인 광고 시장의 경쟁을 제한하거나 왜곡할 수 있다”며 공식적인 독점 금지 조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영국의 경쟁시장청 역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구글과 페이스북 간의 광고 밀약은 지난 2020년 12월 미국 텍사스 주 등 10개 주의 검찰이 제소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미국 검찰은 두 회사가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서로 돈을 절약하고 경쟁사를 차단하기 위해 협력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메타과 구글은 이번 EU와 영국 조사가 잘못됐다고 반박했다. 외신은 메타와 구글이 EU 경쟁법을 위반한 것으로 밝혀질 경우, 전 세계 연간 수익의 최대 10%까지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조사 결과가 나올 때 까지는 수 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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