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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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부터 2019년까지 닌텐도아메리카 사장으로 활동한 기업인 레지 피세메(Reggie Fils-Aime)가 메타(구 페이스북)의 메타버스 사업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레지 피세메는 11일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린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 2022(SXSW 2022) 기조연설에서 “나는 메타의 메타버스를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며 “디지털 미래는 메타가 아닌 다른 혁신적인 소기업이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메타 자체가 혁신적인 회사가 아니다”라며 “인스타그램이나 오큘러스 등 흥미로운 회사를 인수하거나, 다른 사람들의 아이디어를 빠르게 따라하는 패스트 팔로어(fast follower)다. 수년 전 만들었던 소셜 플랫폼 페이스북을 제외하면 본질적으로 혁신적인 회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레지 피세메는 메타의 메타버스 사업이 지나치게 상업적이라는 면도 지적했다. 그는 “혁신적이기 위해서는 먼저 소비자를 생각해야 하는데, 메타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며 “광고 수익이 98%에 달하기 때문에 광고 수익을 먼저 생각한다”고 전했다. 부족한 혁신과 지나친 상업성으로 인해 메타의 메타버스가 성공할 수 있을지 확신이 없다는 설명이다.

그는 메타가 아닌 다른 혁신적인 기업이 나타나 향후 메타버스와 디지털 산업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가 블리자드를 인수한 것처럼, 이 혁신적인 성과를 거둔 기업은 대기업에 인수되는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메타는 사명을 변경할 정도로 메타버스 사업을 집중 공략하고 있지만, 관련 분야에서 적자 행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메타의 메타버스 사업을 맡고 있는 자회사 리얼리티 랩스는 2021년 운영 손실 101억93만달러(약 12조원)를 기록했다. 이후 메타의 주가는 크게 폭락, 전세계 시가총액 10위권에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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