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에 이어 구글도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들의 개인정보 보호 강화에 나서기로 하면서 맞춤형 광고 시장이 지각변동을 맞게 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서 애플리케이션 사용 정보 추적을 규제하는 새로운 개인정보보호 정책을 적용하기로 했다. 개인 사용자들의 데이터를 담고 있는 ‘광고ID’의 외부 유출을 막겠다는 것이다.
광고ID는 안드로이드 이용자들의 활동 내역을 담은 것으로, 마케팅 업체들은 그 동안 구글로부터 이를 구매해 유저 맞춤형 광고를 해왔다. 구글은 광고ID 판매 대신 이용자의 관심 토픽을 분류해 판매한다는 전략이다. 다만 광고 업체들이 적응할 수 있도록 2년 동안은 현재 광고ID 판매 시스템을 유지할 방침이다.
애플에 이어 구글까지 개인정보 보호 조치를 강화하면서, 앞으로 스마트폰 유저의 활동 정보를 이용해 광고 수익을 올린 업체들은 큰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대표적인 업체는 메타(페이스북)다. 메타는 전체 매출액의 95%를 광고에 의존하고 있다.
앞서 애플은 지난해 4월 iOS 운영체제 내에서 개인정보를 제3자에게 함부로 넘기지 못하도록 했다. 개인정보의 무분별한 외부 유출을 방지하겠다는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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