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 오닐(Jen Oneal)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공동 대표가 사임한다. J. 알렌 브랙(J. Allen Brack)의 뒤를 이어 취임한지 약 3개월만이다.
공동 대표가 사임하면서 마이크 이바라(Mike Ybarra) 대표가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단독 대표가 될 전망이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3일 진행된 2021년 3분기 실적발표에서 “젠 오닐은 올해 연말에 회사를 떠나기로 결정했다”며 “그녀는 남은 몇 달간 보조금 지원 프로그램 기반을 구축하는 일을 맡게 되며, 마이크 이바라가 그녀의 기존 역할을 이어받게 된다”고 밝혔다.
젠 오닐 공동대표가 퇴사하면서 블리자드가 준비해온 신작들의 출시 일정에도 차질이 생겼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오버워치2와 디아블로4는 원래 예상됐던 날짜보다 더 뒤에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 이바라 대표는 “훌륭한 파트너였던 젠 오닐을 매우 그리워하게 될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그녀의 리더십에 감사하고 싶다. 3개월 전 블리자드의 공동 대표가 됐고, 회사의 팀들과 미팅을 진행하면서 그들의 열정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오버워치2와 디아블로4 모두 3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개발자들이 맡아서 이끌고 있다”며 “개발팀들은 최근 중요한 마일스톤에 도달해 큰 진전을 이뤘으며, 우리는 이 게임들이 훌륭하게 출시될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리더십에는 분명히 변화가 있었다. 게임 개발의 마지막 단계를 새로운 시각으로 살펴본 결과, 개발팀에게 시간을 더 주는 것이 낫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를 통해 개발팀의 규모를 크게 늘리고, 팬들을 즐겁게 해줄 추가 콘텐츠 작업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블리자드의 2021년 3분기 매출은 ‘디아블로2: 레저렉션’의 성공에 힘입어 전년 대비 20% 성장한 4억9300만달러(5824억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억8800만달러(2221억원), 영업이익률은 38%다.
다니엘 알레그레(Daniel Alegre) 액티비전 블리자드 COO(최고운영책임자)는 “워크래프트 프랜차이즈 전반에 걸쳐 내년 콘텐츠 계획을 수립중”이라며 “기존 월드오브워크래프트에 새로운 콘텐츠가 추가될 예정이며, 하스스톤보다 더 혁신적인 모바일 워크래프트 콘텐츠가 처음으로 공개될 것”이라고 전했다.
